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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해저터널 용역 3월 착수

시, 서부산 글로벌시티 일환 경제 효과·국민의식·노선 1억 원 투입 기초연구 수행

  • 김희국 기자
  •  |   입력 : 2017-01-10 22:20:44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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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올해 한일 해저터널 건설의 타당성을 분석하는 연구용역에 나선다.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설치로 양국 외교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해저터널 건설이 공론화되면 찬반 논란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일해저터널 일본 측 시발점인 규슈 사가현 가라쓰의 해저터널 공사현장. 국제신문 DB
부산시는 10일 서병수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7년 정책콘서트'에서 "서부산권 발전 전략의 하나인 한일 해저터널 건설을 위한 기초연구용역을 오는 3월부터 1년간 수행한다"고 밝혔다. 해저터널 건설은 시가 2015년 내놓은 '2030 서부산 글로벌시티 그랜드플랜'의 50대 프로젝트 중 하나다. 부산이 남북한과 중국·일본·러시아를 묶는 환동해 경제권의 중심지가 되려면 해저터널이 필요하다는 서 시장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용역비는 1억 원이다. 주요 연구 내용은 ▷한일 해저터널이 부산경제에 미치는 영향 분석 ▷국민 의식 조사 ▷실현 가능한 노선이다. 앞서 부산발전연구원(BDI)은 2009년 부산 강서구~가덕도~일본 쓰시마~이키 섬~후쿠오카(222.64㎞·사업비 92조 원) 노선을 제시한 적이 있다. 일본 측은 규슈 가라쓰~이키 섬~쓰시마~거제도~가덕도~부산(288㎞·사업비 100조) 노선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해저터널에 대한 국민의 정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해저터널이 경제 교류뿐만 아니라 한일 공동 번영의 상징적인 존재가 될 것"이라는 주장과 "일본이 대륙으로 진출하는 통로 역할을 하고 부산에는 실익이 없다"는 반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부산 소녀상 설치로 한일 외교 갈등이 격화된 것도 해저터널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 송삼종 서부산개발본부장은 "한일관계는 변수가 많아 용역 자체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일단 해저터널 건설이 부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부터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일 해저터널은 국가 차원의 지원이 없으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장기 과제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1월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가 개최한 한일 해저터널 토론회에서 중앙대 허재완(도시경제 전공) 교수는 "한일 해저터널이 65조 원 이하의 비용으로 건설되면 경제성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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