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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도심 랜드마크 만들자"…"'집 위의 집' 짓는건 무리"

건물 보존 후 위에 수직 증축…부산시-부산진구 '동상이몽'

  • 정철욱 기자
  •  |   입력 : 2017-01-22 19:55:13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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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구는 부산시에 원형보존 요구를 일부 반영한 설계 변경안을 2014년 7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2년간 6차례 제출했다. 하지만 시는 매번 원형보존으로 볼수 없다며 반려했다.

일본 도쿄은행협회 빌딩
부산시 관계자는 "시의회 부대의견을 수용하면서 사업을 진행하려면 '집위의 집'을 짓는 식의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부산진구가 반려된 변경안을 조금씩 수정하는데 그쳐 진척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근대식 벽돌 건물 위에 현대식 통유리 건물을 증축하는 등 독특한 건축 형태를 여럿 볼 수 있다. 2006년 완공된 미국 뉴욕 허스트 타워는 1928년 지어진 4층 건물 위에 42층 건물을 수직 증축했다. 2006년 세계 최고의 빌딩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현재도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일본 도쿄의 일본공업클럽회관도 1920년 지어진 5층 철골 콘트리트 구조의 건물을 보존하고 새 건물을 위에 세우는 방식으로 2003년 지어졌다. 도쿄은행협회 빌딩은 1884년 건립된 2층 건물의 외벽 2개 면을 남겨두고 내측에 고층 빌딩을 세웠다.

부산시는 이런 형태로 부전도서관을 재개발하면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지만 실현 가능성은 적다. 사업자를 재선정하고 관련 행정 절차를 다시 거쳐야 하는 등 완전히 사업을 새로 시작하는 격이기 때문이다. 건축비도 증가해 사업성이 떨어진다.

부산진구 관계자는 "이런 형태를 검토해 본적은 있지만 지하층 개발이 어려운 점 등으로 사업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부전도서관은 민자사업인 만큼 사업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 현재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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