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장군, 해수욕장 일대 2㎞ 대상
- 이윤택 등 5인 주제 스토리텔링
최근 동해선(부전~일광) 개통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부산 기장군 일광역사 주변으로 지역과 연고가 있는 예술가들의 이름을 붙인 '문화예술 테마거리'가 추진되고 있어 새로운 관광명소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31일 기장군은 일광역사(일광해수욕장) 일대 2㎞ 거리에 문화예술테마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광 테마거리는 ▷이윤택(연극) ▷오영수(문학) ▷김수용(영화) ▷최백호(음악) ▷윤선도(역사) 등 5가지 주제로 올 연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극단 가마골과 연희단거리패를 이끄는 이윤택 예술감독은 다음 달 24일 개관 예정으로 일광에 6층 규모의 가마골 소극장을 짓고 있다. 지난 30여년간 부산 중앙·거제동, 경남 밀양연극촌 등을 거쳤던 가마골소극장이 기장을 새로운 문화전진기지로 삼게 된 것이다. 소설가 오영수는 일광을 배경으로 한 소설 '갯마을'을 1953년 발표했고, 영화감독 김수용은 '갯마을'을 연출했다.
가수 최백호는 일광초등학교 졸업생인 데다가 그의 대표곡 '낭만에 대하여' 또한 배경이 일광 삼성리 소라다방이다. 정철, 박인로와 함께 조선 3대 가인으로 불린 고산 윤선도는 일광지역으로 유배를 온 인연이 있다.
문화예술거리는 앞서 기장해안길을 따라 조성 중인 오감도(五感道)의 세부 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오감도는 오는 2025년까지 완공 목표로 진행되는 부산 갈맷길 사업의 한 축으로 기장군 송정~고리(30㎞)까지 해안길 5개, 강변길 2개 등 모두 7개 코스에 이야기를 입히는 사업이다.
기장군 김종천 문화관광과장은 "오감도에는 철강왕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생가, 고 성철 스님이 딸에게 '만날 필요 없다'라고 일갈했다는 일화 등 셀 수 없이 많은 이야기가 숨어있다"며 "오감도에 일광 테마공원의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입힌다면 더욱 많은 관광객이 기장을 찾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