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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김해 날개 꺾나" 재계·시민사회 반발

정부·국적항공, 지역열망 외면…"충분한 수요 없다" 핑계만 대

  • 김희국 이병욱 기자
  •  |   입력 : 2017-02-14 00:02:48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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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의 "잘못된 정책 반복 안 돼"
- 시민단체는 16일 비판성명

국토교통부가 김해공항의 중장거리 노선 확대에 부정적인 데 대해 부산시와 지역 경제계, 시민단체 등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중장거리 노선 개설에 필사적인 시는 크게 반발했다. 김해공항에는 현재 12개국, 42개 도시를 연결하는 노선이 운항 중인데 대부분 동남아에 집중돼 있다. 2014년 독일 루프트한자의 부산~뮌헨 노선의 운항이 중단된 이후 김해공항에는 장거리 노선이 없다. 이 때문에 시는 김해공항을 명실상부한 국제공항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유럽과 미주 대륙을 연결하는 장거리 노선 개설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국적 항공사들을 찾아다니면서 중장거리 노선 개설을 요청했지만 수요가 충분하지 않다는 답변만 들었다.

시는 중장거리 신규 취항 항공사를 유치하기 위해 2010년 '국제항공노선 확충 지원 조례'를 만들었으나 노선 자체가 개설되지 않아 난항을 겪었다. 항공 노선 운항 허가권은 국토부에 있다. 지난해 핀란드 핀에어가 부산~헬싱키 노선으로 선정돼 유럽 노선 개설 기대감이 높았던 적이 있다. 당시 핀란드 정부 관계자들이 국토부뿐만 아니라 시를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부산~헬싱키 노선 개설을 위한 한국과 핀란드 정부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끝내 무산됐다. 시는 신규 취항 항공사업자 공모를 하면서 올해 예산을 지난해보다 5억 원 늘린 15억 원으로 잡았다. 시 관계자는 "김해공항이 국제공항으로 발돋움하려면 중장거리 노선이 필수적이지만 아직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운항 허가권은 국토부 소관이므로 노선 개설 필요성을 계속 주장해 설득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해공항 이전을 통해 영남권 허브공항급으로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다가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 나 낙심했던 지역 상공계는 또다시 '악몽'이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김해공항은 지난해 11월까지의 연간 누적 여객이 1362만 명으로, 전년도 전체 여객 실적을 넘어섰고, 이용객 1500만 명 시대를 바라보는 상황에서 중장거리 노선 개발은 필수적인 데도 이에 부정적인 국토부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단순한 계량적 지표로 수요를 추산하는 게 아니라 항공업계 동향과 항공여행에 대한 사회적 트렌드 등을 반영해 과거 잘못된 용역에 따른 기회 상실을 더는 범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정부가 김해공항 중장거리 노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것은 물론 활주로, 터미널 등 공항시설을 대폭 신설하고 공항 접근 교통망도 함께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다. 가덕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는 오는 16일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를 비판하는 성명을 낼 예정이다.


◇ 숫자로 본 김해공항

·취항한 국가와 도시 수- 12개국 42개 도시

·취항 비중

66.5%- 동북아시아

27.8%- 동남아시아

4.9%- 괌·사이판

0.8%- 러시아


김희국 이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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