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단 조성사업 최대 난제 해결
- 올해 상반기 최종 인허가 예정
- 보상절차 후 연말 착공 기대
경남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의 최대 난제였던 공유수면 매립 계획이 정부 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경남 미래 50년' 핵심 먹거리로 꼽히는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조성이 7부 능선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경남 거제시는 사곡면 일원에 시행될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공유수면매립(335만㎡) 기본계획이 14일 해수부에서 열린 중앙연안관리심의회에서 통과됐다고 밝혔다. 앞으로 환경부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와 국토교통부 중앙산업단지계획심의회 절차를 남겨두고 있어 빠르면 올해 상반기 중 최종 인허가가 날 전망이다. 시는 보상 절차 등을 마무리 짓고 올 연말이나 내년 초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시행사인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단(주)'는 지난해 4월 국토부에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지금까지 승인이 지연되면서 애를 먹었다. 산단에 입주할 30여 개 실수요기업(해양플랜트 기자재업체)이 사업비를 부담하는 방식이지만, 국토부는 국내 조선업계가 위기에 빠진 원인이 해양플랜트 손실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승인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 이에 따라 사업시행사는 국가산단 조성의 타당성 등에 대해 관련 부서와 수차례 협의와 보완을 거쳐 공유수면 매립 기본계획 심의를 신청했다.
최대 난제가 해결되자 그동안 산단 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조선업계와 실수요 기업은 적극 환영하고 있다. 업계는 국제 유가 상승과 해양플랜트 시장 확장에 대비해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조성을 서둘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 분야에서 성장 중인 중국과 일본 등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국내 기술력 제고와 기자재 국산화율이 시급한데, 국가산단이 대안인 만큼 적기에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내 조선소는 조선 위주로 만든 독(dock)이 많아 해양플랜트 작업장으로 적합하지 않고 공정이 혼재된 탓에 작업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따라서 국가산단이 조성되면 집적화된 생산 기지 구축을 통해 지금까지 구성품(단품)을 만들던 방식에서 모듈(해양플랜트 단위생산품·FPSO의 경우 20여 개 모듈로 구성) 작업이 가능해져 국제경쟁력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총사업비 1조8000억 원이 투입되는 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은 2020년까지 거제시 사등면 사곡리 일원에 570만 ㎡(육지부 235만 ㎡, 해면부 335만 ㎡)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거제시 관계자는 "바다 매립 계획이 심의회를 통과하면서 산단 조성사업이 발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