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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4분마다 '웅~'…"시끄러워 TV도 못봐"

김해공항 소음체험 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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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동필 기자
  •  |  입력 : 2017-02-15 19:38:24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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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도마을 소음 80웨클 달해
- 인근 주민 상당수 난청 증세

15일 오후 경남 김해시 불암동 분도마을회관 앞 공터. 지역 주민 등 30여 명이 삼삼오오 모여 하늘을 주시하고 있다. 곧이어 보잉 737 여객기가 '웅~'하는 찢어질 듯한 굉음을 쏟아내며 주민들의 머리 위를 지나갔다. 곁에는 김해시청 직원이 소음측정기로 분주하게 항공기가 날아가면 쏟아내는 소음을 재고 있었다.
   
15일 오후 경남 김해시 불암동 분도마을회관에서 항공기 소음 피해 체험행사가 열리고 있다.
김해시소음피해지역대책위원회 김기을 위원장은 "오전 6시부터 밤 11시까지 김해공항을 이착륙하는 항공기는 4~5분마다 한 대꼴"이라며 "마을 사람 다수가 소음에 노출돼 난청 증세를 호소하고 있다. 나도 7년 전 6급 장애인 판정을 받았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곳은 농촌지역이지만 항공기 소음 때문에 동물의 낙태를 우려해 축사를 운영하는 주민들은 거의 없다. 인근 회현동에 사는 손영순(여·64) 씨는 "항공기 소음 때문에 TV 소리는 물론 심할 경우 화면이 나오지 않을 때가 많다. 김해공항이 확장되면 더 불편이 심할 텐데 걱정이다"고 말했다.

김해시는 이날 김해공항과 인접한 불암동 분도마을회관에서 항공기 소음 체험행사를 했다. 공항소음 관련법상 분도마을은 김해시에서 가장 소음피해가 큰 지역으로, 75~80웨클(3종 다지역)에 달한다.
이날 행사에는 소음 피해가 큰 부원동, 내외동, 회현동, 칠산서부동 등지 주민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김형수 김해시의원은 "공항이 확장되면 3.2㎞ 길이의 신활주로가 들어선다. 이 활주로에서 김해시청까지는 5㎞, 내외동에서는 7㎞에 불과해 김해 전역이 소음도시로 전락할 판"이라며 정부 측에 대책을 촉구했다. 김해시 강삼성 도시계획과장은 "앞으로 시민 대토론회 등을 통해 공항 소음의 문제점을 집중 홍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해시는 김해공항 확장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소음영향권 분석용역을 진행 중이다. 결과가 나오면 대책을 마련해 정부에 적극 건의할 방침이다. 박동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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