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불황 거제 상승세 가팔라

지난해 하반기 경남지역에서는 의령군의 고용률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에서 가장 큰 도시인 창원시는 고용률은 가장 낮은 반면 실업률은 가장 높았다. 거제시는 조선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반년 사이 실업률이 급증했다.

21일 통계청이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9개 도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2016년 하반기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결과'를 보면 경남지역 18개 시·군 가운데 의령군의 고용률이 72.0%로 가장 높았다. 남해군과 함양군의 고용률은 각각 70.9%와 69.5%로 뒤를 이었다. 고용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창원시로 56.9%였다. 통영시(57.4%)와 양산시(58.8%)의 고용률도 낮았다. 취업자 수는 창원시가 50만70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김해시(26만1000명)와 진주시(17만2000명)가 뒤를 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군 지역의 고용률이 높은 데 대해 "군지역은 시 지역에 비해 농림어업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고령층과 여성 취업자 비중이 크다"고 설명했다.

실업률은 창원시(3.7%) 통영시(3.3%) 양산시(3.0%)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실업자 수는 창원시(1만9000명) 김해시(8000명) 진주시(5000명) 순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거제시의 지난해 하반기 실업률은 2.6%로 6개월 전에 비해 0.8%포인트가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남의 8개 시 지역 평균 실업률은 3.0%였고, 10개 군 지역의 평균 실업률은 1.2%로 조사됐다.

최정현 기자 cj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