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 사상 첫 대통령 파면을 이끈 촛불이 우리 사회의 개혁을 위해 나아간다.
박근혜 정권 비상퇴진행동은 1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2017 촛불권리선언'을 발표했다.
지난 2월 '2017 대한민국, 꽃길을 부탁해' 대토론에서 논의한 재벌체제 개혁과 정치·선거제도·사회복지·공공성·생존권·위험사회 구조 개혁 요구를 정리한 것이다.
촛불권리선언은 "촛불시민은 어떤 울음과 아픔도 함께 끌어안으며 공감의 힘으로 희망을 만들어냈다"면서 "광장을 지켜왔던 뜻으로 삶의 현장과 일터를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촛불을 ▷ 직접민주주의를 전진시키는 주권자 행동 ▷차별과 불평등에 대한 정당한 항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권리선언 ▷평화로운 공존의 권리 등으로 규정했다. 국가정보원·검찰 개혁·18세 선거권 보장을 비롯해 100대 개혁과제도 선정했다.
이날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서로 '고맙다' '수고했다'며 인사를 나눴다. 주최 측은 이날 촛불집회 누적 인원이 16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최종진 퇴진행동 공동대표는 "헌법재판소 결정은 큰 선물이었다"면서도 "세월호 참사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책임을 묻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또 "촛불이 꺼지는 순간 다시 저들만의 세상, 저들만의 정치가 시작된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조금 더 가자"고 강조했다.
부산 서면 집회에서 단상에 오른 김재하 박근혜정권퇴진 부산운동본부 상임대표는 "적폐는 여전히 청산되지 않았다. 촛불의 힘으로 민주주의와 생존권을 쟁취하자"고 강조했다.
퇴진행동은 오는 25일과 세월호 3주기를 앞둔 다음 달 15일 광화문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부산운동본부는 오는 18일 주말 집회를 마지막으로 열고 비정기 평일 집회도 계획 중이다.
정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