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3월 10일은 국민주권 되찾은 날…공정한 나라 만들자"

촛불시민 이웅호 씨

  •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  |   입력 : 2017-03-12 22:53:23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100일 이상 집회 빠짐없이 참가
- SNS에 동영상·참가자 수 올려

"아스팔트 위에서 되찾은 국민 주권입니다. 이제 출발선이 공정하고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

11일 제18차 부산시국대회가 열린 부산 부산진구 서면 중앙대로. 단상에 오른 이웅호(55·사진) 씨가 떨리는 목소리로 외쳤다. 이 씨는 이날 100일 이상 광장을 지킨 '촛불 시민' 5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이 씨는 지난해 10월 31일부터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평일과 주말 집회에 나섰다. 한 번도 지각하지 않고 중간에 자리를 떠난 적도 없다. 날마다 SNS에 집회 동영상과 참석자 수를 기록할 정도로 열성파였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이 선고되는 순간 '이제 집회 그만 나와도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다는 그의 말에서 고단함이 묻어났다. 탄핵 선고를 하루 앞둔 지난 9일 페이스북에 '나의 마지막 집회'라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이게 나라냐." 그가 광장을 지켰던 이유는 이 한마디로 요약된다. 이 씨는 "작은 회사 사장이 외부인에게 일을 맡겼다고 해도 이해가 안 될 일이다. 국가시스템이 최순실이라는 사인(私人)에게 놀아나면서 '내 나라가 엉망이 됐다'는 생각에 뛰쳐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자신을 거리로 이끈 결정적 순간을 지난해 10월 27일로 꼽았다.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지방자치 박람회가 열린 해운대구 벡스코를 방문했다. 당시 대학생들이 '박근혜는 하야하라' '나와라 최순실, 탄핵 박근혜'가 적힌 펼침막을 들고 기습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이 씨는 "그때까지만 해도 대통령에게 물러나라는 말을 꺼내기 어려운 분위기였다. 대학생들의 용기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133일 동안 집회에 참석하면서도 공개 발언은 이날 처음으로 했다는 이 씨는 "3월 10일은 대통령이 파면된 날이 아니라 국민이 주권을 되찾은 날로 기억돼야 한다. 이날을 국민 주권의 날로 지정하기 위해 청원운동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금품수수 의혹 증거인멸 前 보좌진 4명 유죄…1명 법정구속
  2. 2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3. 3위용 드러낸 기장촬영소…부산 대작영화 길 열렸다
  4. 4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5. 5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6. 6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7. 7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8. 8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9. 9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10. 10“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1. 1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2. 2“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3. 3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4. 4[속보] 김여정, ‘DMZ 북한 지뢰’ 발표 전면부인…“서울의 자작광대극”
  5. 5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6. 6軍 “향후 발생 상황 모든 책임 전적으로 北에…책임있는 조치 강력 촉구”
  7. 7유엔사 “DMZ 지뢰 폭발, 정전협정 위반 판단”
  8. 8“北 김주애 후계 내정자 입지 강화…키 160cm·몸무게 50kg 이상”
  9. 9‘핵잠수함 특별법’ 국무회의 통과(종합)
  10. 10與 “미래기금으로 지방정부 지원 축소될 일 없어”
  1. 1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2. 2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3. 3부산지역 건축물 노후화 심각… 63.3%가 지은 지 30년 이상
  4. 4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법원 인가…정상화 첫발(종합)
  5. 5亞·유럽게임 대거 참가…지스타 판 커진다
  6. 6부전~마산 복선 전철 터널 붕괴 원인 조사 기간 7주간 연장
  7. 7공정위, 5개 항공사의 부산~괌 노선 공급 좌석 축소 요구 거부
  8. 8정부 '발전 5사 통합준비委' 발족…내년 10월 단일법인 출범
  9. 9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10. 10해양·AI 중심 ‘플라이아시아’ 내달 개최
  1. 1전재수 금품수수 의혹 증거인멸 前 보좌진 4명 유죄…1명 법정구속
  2. 2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3. 3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4. 4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5. 5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6. 6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7. 7혈세 쓴 도시재생 거점시설 2년간 텅텅
  8. 8부산·울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6명뿐
  9. 9교실로 들어온 ‘북극항로’…지구본 만들며 배워가요
  10. 10윤산터널 돌발상황, AI 실시간 감지
  1. 1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2. 2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3. 3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4. 4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5. 5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와 손잡고 2029년 도민체전 공동개최
  6. 6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7. 7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8. 8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9. 9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10. 10‘세계 최강’ 안세영, 배드민턴 女단식 금메달…아시안게임 첫 2연패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