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문화 부정적 인식 개선돼야"
15일 오후 부산대학교 본관 3층 세미나실에서 부산대 로버트 켈리(45·정치외교학) 교수의 가족이 언론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켈리 교수는 지난 10일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방송사고를 낸 뒤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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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대 로버트 켈리 교수가 15일 인터뷰를 마치고 가족들과 함께 교정을 걷고 있다.
서정빈 기자 |
켈리 씨와 아내 김정아(41) 씨는 다문화 가정에 쏟아지는 우리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에 대해 담담하게 받아들이면서도 개선되길 기대했다. 정아 씨는 "아이들과 함께 밖에 나가면 과도한 관심이 쏠리는 게 사실이다. 아이들이 어리니 지금은 재밌게 받아들이지만, 좀 자라게 되면 어떨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언론에서 보모라고 표현했다고 해서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켈리 씨도 인터뷰 내내 아직 어린 자녀들이 방송에 과도하게 노출된 점에 대해 걱정했다. 켈리 씨는 "우리는 지극히 평범한 가정이다. 가족에게 쏟아지는 루머를 해소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켈리 씨는 인터뷰 중 매리언을 밀쳐낸 것에 대해 "서재에 (딸) 매리언(4세)의 책과 장난감이 있어 그렇게 하면 조용히 놀고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사람들은 내가 바지를 입지 않았다고 이야기하는데 바지를 입고 있었다. 인터뷰에 집중하기 위해 계속 자리에 앉아 있었다"고 웃었다. 정아 씨는 "이번 일을 통해 다문화 가정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005년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켈리 씨는 9년 전 부산대에 임용됐다. 김진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