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색 가로선으로 감속 유도
기술적 제약 때문에 해상 교량의 지점별 과속 단속 장비를 설치할 수 없을 경우 구간 단속 장비를 설치하는 게 해법이 될 수 있다. 구간단속은 총 통과거리를 달린 평균 속도를 구하는 방식으로 지점 단속보다 감속효과도 크다. 단속 지점을 지난 뒤 속도를 올릴 수 없기 때문이다. 광안대교처럼 해상대교인 울산대교가 이 같은 방식을 도입했다.
하지만 광안대교는 진·출입로가 많아 구간단속을 하려면 비용 부담이 상당하다. 광안대교 개량 단속 장비 도입 방식을 협의할 당시 지점·구간단속 방식을 두고 비교한 결과 구간 단속은 카메라 17대, 지점 단속은 9대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간 단속 방식일 때 초기 설치 비용은 6억9000만 원, 지점 단속일 경우는 3억1000만 원으로 예상된다. 구간 단속 방식을 적용하면 연간 유지·관리 비용만 1억 원 이상이 들어간다. 권익위 조정안에 따르면 초기 설치 비용은 부산시가 부담하지만, 2년 후 경찰이 인계받아 관리해야 한다. 이 때문에 경찰은 지점 단속을 선호하고 있다.
동서고가도로는 광안대교와 같은 이유로 매설형 과속 단속 카메라를 설치할 수 없지만, 방음벽을 설치해 소음 피해 발생을 막았다. 하지만 광안대교에서는강풍이 불 때 방음벽이 압력을 견디지 못해 설치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광안대교에서는 심리적 효과를 이용해 운전자들의 감속을 유도하는 방식이 사용되고 있다. 곡선부에 가까워질수록 점차 간격이 좁아지는 백색 가로선이 대표적이다. 이 구간을 지날 때 운전자는 속력이 빨라지는 듯한 착각을 느껴 속도를 줄이게된다. 또, 사고 다발지역은 도로를 붉은 색으로 포장해 운전자에게 경각심을 주는 방식도 사용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소음 피해를 줄이려고 광안대교 노면 청소 시간을 하루 6시간에서 8시간으로 대폭 늘렸다. 노면 흡입 차량도 주 4회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