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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거듭 "도지사 보선 없다"…민주 "꼼수 중단하고 사퇴해야"

홍 "불필요한 선거비용 막겠다", 보선 안하면 15개월 도정공백

  • 국제신문
  • 정순백 기자 sbjung@kookje.co.kr
  •  |  입력 : 2017-03-20 19: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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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법이 정한 선거 회피
- 국민·경남도민 기만하는 일"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대선 본선 출마 때 지사직 사퇴와 관련해 "본선에 나가기 직전에 사표를 제출해 보궐선거가 없도록 하겠다"고 종전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공직선거법 규정의 불명확성을 악용한 꼼수"라며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홍 지사는 20일 오전 공개적으로 열린 확대 주요간부회의에서  "(도지사) 보궐선거는 없다, 없도록 할 것이라고 한 달 전부터 얘기했는데, 보궐선거를 노리는 꾼들이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다. 괜히 헛꿈 꾸지말고 제자리로 돌아가서 직무에 충실하라고 얘기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궐선거에 200억 원 이상의 돈이 든다. 보궐선거가 실시되면 자치단체장 등이 사퇴하고 또 그 자리에 들어갈 사람이 사퇴하는 등 줄사퇴도 나오게 된다. 그렇게 되면 불필요한 선거 비용 수백억 원이 더 들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 지사는 "지금 도정은 행정부지사 체제로 가더라도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 도정 세팅이 다 됐다"며 "4월 9일까지 숨막히게 바쁜 (대선) 일정이 있어서 내일(21일)부터 장기 휴가(14일간)를 낸다"고 밝혔다. 

앞서 홍 지사는 오는 31일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더라도 지사직 사퇴는 다음 달 9일 공직자 사퇴 시한 마감일에 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빚었다. 공직선거법에는 도지사 권한대행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지사직 사퇴를 통보해야 할 시점이 명시돼 있지 않다. 만약 지사 권한대행이 사퇴 통보를 4월 10일 하면 도지사 보선은 실시될 수 없고, 경남 도정은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내년 6월말까지 15개월 가까운 장기간의 공백이 불가피하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경남도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홍 지사의 이날 발언은 지사직 사퇴는 4월 9일에 하고, 선관위 통보는 보궐선거 사유 발생 시한 마감일 다음 날인 4월 10일에 하겠다는 것이다. 선관위가 홍 지사의 꼼수에 놀아난다면 앞으로 모든 공직자가 본인은 사퇴해서 원하는 선거에 출마하면서 법에 정한 보궐선거는 회피하는 황당무계한 상황이 초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영훈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국정을 책임지겠다는 사람이 공직 사퇴 과정에서 보궐선거를 없애겠다는 건 국민이, 도민이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정순백 기자 sbju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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