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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영국 이혼녀인데…" 가짜 이메일 온라인 활개, 개인정보 탈취 주의보

  • 국제신문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17-03-20 23:00:10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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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황모(37) 씨는 지난 1월 한국어와 영어가 병기된 이메일 한 통을 받았다. 자신을 '영국에 사는 A'라고 소개한 메일을 본 황 씨는 외국인과 펜팔을 하고, 영어 공부도 할 생각에서 답장을 했다. 다음 이메일에서 A 씨는 자신이 영국 B 은행의 수석 은행원이고, 이혼 후 새로운 삶을 찾고 있다며 3장의 사진도 보냈다. 아직 결혼 전인 황 씨는 A 씨에게 강한 호기심을 느꼈다.

수차례 이메일을 주고 받던 황 씨는 최근 A 씨로부터 수상한 제안을 받았다. 그는 황 씨에게 "자신의 고객 중 위독한 사람이 있다. 그가 죽으면 930만 달러의 보험금이 생기는데 그는 가족이 없어서 보험금을 수령할 사람이 없다"며 "만약 네가 도와주면 그 돈의 절반을 네게 주겠다. 먼저 돈을 너의 계좌로 입금한 후 내가 한국으로 가면 그때 나누자"고 제안한 것이다. 필요한 절차를 밟기 위해 황 씨의 정확한 이름, 주소, 전화번호와 여권 사본을 요구했다.

황 씨는 "혹시나 해서 여권을 보내기 전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외국에서 유행하는 사기 수법이었다. 하마터면 개인 정보를 몽땅 유출할 뻔했다"고 말했다. 부산경찰청 사이버팀 관계자는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국가를 중심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해 팔아넘기기 위한 이메일 사기가 많다. 복권 당첨, 유산 상속 등 내러티브 형태의 국제 사기가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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