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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화포천 황무지, 물억새 군락지 된다

시, 2만4000㎡ 개간 마친 뒤 씨 뿌리고 발아 등 지속적 관리

  • 국제신문
  •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  |  입력 : 2017-03-20 19:35:27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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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습지 복원 3년 정도 소요될 듯
- 방치된 부지 추가 조성 계획도

20일 오전 경남 김해시 한림면 퇴래리 화포천 습지 본산배수장 옆. 110 마력의 대형 트랙터 한 대가 굉음과 함께 뿌연 먼지를 사방으로 날리며 땅을 갈아엎고 있었다. 트랙터가 지나간 자리는 무성했던 잡초 대신 식물이나 곡식이 자랄 수 있는 밭의 형태로 변신했다. 트랙터가 작업하는 현장 주변 물속에는 여태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은 청둥오리와 고니 떼가 자맥질을 해 이곳이 철새들의 터전인 습지임을 알 수 있었다.
   
김해시 한림면 화포천습지의 복원작업이 시작된 가운데 트랙터가 황무지에서 개간작업을 벌이고 있다.
따스한 봄기운과 함께 국내 최대 하천형 습지인 김해 화포천의 습지 복원 사업이 지난 17일부터 시작됐다. 김해시는 습지 내부 황무지 2만4000㎡를 개간해 습지식물인 물억새가 자생하는 지역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목표다. 앞으로 4~5개월간 전문회사에 의뢰해 황무지를 개간한 뒤 화포천의 대표 식물인 물억새 씨앗을 뿌려 새살을 돋게 한다는 계획이다. 공사를 맡은 하나조경 박재완 대표는 "앞으로 1주일 동안 트랙터 작업을 하고 물억새 씨뿌리기를 한 뒤 지속적으로 물주기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물억새 씨앗이 발아한 뒤 황무지가 물억새 군락지로 변하기까지는 최소 3년 정도 걸릴 전망이다. 씨를 뿌렸다고 작업이 끝난 것은 아니다. 발아율이 20%대에 머물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일단 발아만 되면 큰 문제는 없다. 물억새는 뿌리로 분얼(줄기의 밑동에 있는 마디에서 곁눈이 발육하여 줄기·잎을 형성하는 일)하기 때문에 일정 규모로 번지면 이후 세력이 급속도로 퍼질 수 있다. 김해시 이정언 자연생태팀장은 "습지부 생채기가 아물고 복원이 성공하면 각종 철새가 알을 품는 보금자리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곳은 국유지이지만 오래전 민간인이 보리밭으로 사용하기 위해 불법 개간하면서 방치하는 바람에 황무지로 바뀌었다. 화포천에는 사유지가 많기 때문에 이처럼 방치된 토지가 4, 5곳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방성술 친환경생태과장은 "화포천 습지부 113㏊ 가운데 80% 이상이 경작이 이뤄지는 사유지라는 게 문제"라며 "화포천이 습지보호구역으로 등재되면 이를 모두 매입해야 한다. 그 후 사유지에 대해 광범위한 습지식물 복원작업이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6월 화포천 습지보전을 위해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달라고 환경부에 건의했다. 화포천 습지는 2014년 3월 일본에서 방사된 황새 '봉순이'가 찾아오면서 유명해졌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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