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속단속 카메라 설치는 1곳 뿐
- 아이들 안전위협 무방비 노출
- 운전자들 과속·신호위반 만연
- 학부모들 대책요구 진정서 제출
경남 양산지역 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의 안전도가 떨어져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르는 등 어린이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22일 양산시와?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지역에는 초등학교 35곳, 유치원 22곳, 어린이집 17곳 등 모두 74곳이 스쿨존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이들 스쿨존의 3분의 2 가량은 차량 통행이 많은 도심지에 위치해 있다. 더군다나 주변에 아파트 등 대단위 주거단지가 많아 스쿨존 내 불법 주정차는 물론이고 과속운행 등 불법행위가 만연돼 있다. 하지만 교통안전 시설은 매우 미흡하다. 전체 74곳의 스쿨존 가운데 과속·신호위반 단속 카메라가 설치된 곳은 동면 동산초등학교 한 곳뿐이다.
불법 주정차 단속카메라가 설치된 곳도 ▷삽량초등 ▷오봉초등 ▷신기초등 ▷덕계초등 ▷신주초등 ▷증산초등 ▷소토초등 등 7곳이 전부다.
특히 상당수의 스쿨존이 내리막길이나 도로여건이 안 좋은 곳에 위치해 있어 교통안전 시설 미비는 사고위험을 더욱 가중시킨다는 지적이다.
양산초등학교의 경우 양산고를 비롯해 양산도서관 등 다중시설과 주거지가 밀집한 곳에 스쿨존이 설치돼 있다.
그러나 주·정차 단속 카메라는 물론 과속·신호위반 카메라도 없고, 다른 교통안전 시설도 미흡하다. 이로 인해 학생들이 스쿨존에서 도로를 건너다 차량에 치일뻔하는 아찔한 순간이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
대운초등도 스쿨존이 내리막길인 데다 부산~울산 7호 국도와 연결돼 등·하교 시간이면 국도의 교통체증을 피하려는 차량들이 이곳으로 몰리면서 극심한 혼잡이 빚어지고, 교통사고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 역시 과속신호 위반과 주정차 위반 단속 카메라가 없다.
이런 가운데 지난 17일 오후 3시께 양산초등학교 스쿨존을 지나던 학원차량이 불법 주정차 차량을 피하기 위해 중앙선을 침범해 운행하다 마주오던 승용차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 운전자가 부상을 입었다. 이에 앞서 13일 오전 11시께 어곡초등 스쿨존에서 길을 건너던 한 어린이집 원생(5세)이 운행 중이던 승용차에 부딪혀 손목을 다치기도 했다.
이에 대웅초등학교와 학부모들은 등·하교 시간대 스쿨존으로의 차량 운행을 일시 중단하는 등 대책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최근 시와 경찰서에 전달했다.
양산시의회 이정애 의원(자유한국당·비례대표)은 "스쿨존은 학생안전의 보루로 이곳에서만은 안심하고 다닐수 있도록 당국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