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보면 한편으로는 다행스런 일입니다."

29일 tbs 교통방송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이 전날 있었던 세월호 뼛조각 발견 소식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전날 오후 4시30분 브리핑을 열어 "세월호에서 미수습자의 것으로 보이는 뼛조각이 발견됐다"고 밝혔으며, 이 중에는 길이가 10cm를 넘기는 것도 있었다.

하지만 해수부는 5시간 만에 "미수습자 유해가 아니라 동물의 뼛조각이었다"고 밝혔다.

세월호에서 흘러나온 뻘에서 우연히 발견된 이 뼛조각은 선체 내부에 있던 식자재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김어준은 "그간 해수부는 세월호가 가라앉아 있던 기간, 선체에 뚫린 무수한 구멍에도 불구하고 '(미수습자 시신 등이) 유실될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렇게 우연히 발견된 뼛조각을 보면 얼마든지 유실이 가능하다는 게 입증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뉴스브리핑에서는 실제로 세월호에 뚫린 구멍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 이뤄졌다.

특히 인양 과정에서 램프를 잘라내면서 가로 7.9m, 세로 11m 크기의 구멍이 뚫렸으며 유실방지망이 설치되지 않았다.

또 뱃머리를 들며 찢긴 왼쪽 바닥을 비롯해 100곳 넘는 선체 구멍에 '접근이 어렵다'는 이유로 유실방지망이 없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김어준은 "이 정도면 유실이 안 된다는 게 기적"이라며 "거꾸로 대체 지난 3년간 정부가 뭘 하고 있었던 건지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