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성대가 무용·교육학·정치외교학·한문학전공 폐지를 30일 공식 결정했다.경성대는 이날 4개 학과·전공을 폐지하는 학칙개정안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폐지 대상 학과는 내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는다. 폐과가 돼도 재학생 졸업까지 교육과정은 유지된다. 경성대는 전과를 원할 경우 보건·사범계열을 제외한 모든 학과로 옮길 수 있도록 허용했다. 기존 전과 대상은 2학년까지였지만 이번에는 4학년까지 모두 해당된다.

경성대는 폐과 결정에 대해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입학 절벽'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2015년 53만 명이던 대학 진학자 수가 지난해 40만 명에서 내년에는 대학 정원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경성대는 취업률·연구실적을 비롯해 10개 지표를 종합해 하위 15%에 속한 학과의 정원 조정권한을 대학 본부가 행사하도록 한 '학과평가제도'를 토대로 학과 폐지를 결정했다. 정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