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자사 승무원 4명을 추가로 태우려 일부 승객을 강제퇴거 시키는 과정에서 한 베트남계 의사에게 물리력을 행사해, 세계적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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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트위터 캡쳐 |
해당 베트남계 의사는 보도 초기 고령의 화교로 알려져 '인종 차별적 테러'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오늘(14일) CBS 라디오에서 방송된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유나이티드 항공의 피해자, 베트남계 의사 다오 씨의 지인 윤기로 박사가 출연했다.
이날 윤기로 씨는 방송에 출연해 자신을 켄터키 엘리자베스 타운 지역에 함께 사는 이웃이자 직장동료라며 다오 부부와 오랫동안 같이 일했던 사이"라고 소개했다.
윤 씨는 당시 다오 씨에 대해 "머리를 부딪혀 정신이 없어보였다. (다오 씨가) 끌려 나갔다가 다시 들어왔다더라. 그런데 그 장면을 잘 기억 못하더라"며 "뇌진탕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전 세계적으로 다오 박사가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는 사건이다. 미국의 큰 기업들은 소비자들을 우습게 안다"며 "인간미(Human Touch)가 없다"고 말했다.
진행자 김현정 앵커는 "그 여러 명의 승객 중 왜 베트남계 의사 다오씨를 찍었을까. 유색인종이기 때문에 최우선적으로 불이익을 당한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며 "미국 사회 내 아시아 계통에서는 동요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윤기로 씨는 "인종차별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백인이나 흑인에게도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면서도 "의사로서 생각하면, 환자에 대한 책임이 있기 때문에 5000불을 준다고 해도 내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윤 씨는 다오 박사에 대해 베트남 전쟁때 보트 타고 미국으로 온 보트피플이었다고 말하며 "우리도 한국전쟁에서 고생해봐서 알지 않느냐"며 "열심히 미국땅에서 살아온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대담의 말미에 김현정 앵커는 윤기로 씨의 말을 정리해 "대기업의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의미다"라며 "소비자 중심으로 사회가 바뀔 경종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