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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약속하고 돈까지 빌려줬는데…알고보니 '남장 여자'

여성에 접근한 뒤 혼인하자 꾀어…4명에 1억 원 뜯어낸 40대 구속

  • 국제신문
  • 방종근 기자
  •  |  입력 : 2017-04-19 19:53:31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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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접근해 결혼을 미끼로 돈을 뜯어낸 남장 여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에 사는 50대 초반의 여성 A 씨는 지난해 12월 인터넷 음악방송 채팅방에서 알게 된 B(47) 씨와 커피숍에서 만났다. B 씨는 배가 조금 나온 체형에 구레나룻을 기르고, 남성용 점퍼와 바지를 입은 전형적인 40대 후반 남성이었다. 호감을 느낀 두 사람은 교제를 시작했다. 3개월쯤 지나 B 씨는 A 씨에게 결혼을 약속하면서 "자동차 담보 대출 사업을 하려고 하는데 자본금이 필요하니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 A 씨는 자신의 전세금에다 따로 대출까지 받아 3000여만 원을 B 씨에게 줬다. 이후 B 씨는 종적을 감췄다. A 씨는 결국 경찰에 신고했고, B 씨는 검거됐다.
그런데 A 씨는 경찰서에서 B 씨를 보고 깜짝 놀랐다.B 씨는 남자가 아니라 여자였던 것이다. 게다가 B 씨는 A 씨뿐만 아니라, 다른 여성 3명에게도 결혼을 빙자해 7000만 원 상당을 뜯은 사실도 드러났다. 또 같은 수법으로 구속돼 2년간 복역한 전력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B 씨는 누가 봐도 40대 후반 아저씨로 보여 우리도 처음엔 남자로 알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19일 B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방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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