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쓰레기 주우며 걷는 참가자도
- 車경품 당첨자 "아버지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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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광안대교 일원에서 열린 2017 다이아몬드브리지 걷기축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광안대교 주탑 아래에서 가수 박현빈의 축하 공연을 즐기고 있다. 김종진 기자 |
7일 오전 '좋은데이와 함께하는 2017 다이아몬드브리지 걷기축제'에 참가한 3만 명의 시민들은 광안대교 위를 경쾌하게 걸었다. 화창한 봄 날씨에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다채롭게 준비된 행사를 즐겼다.
■어버이날 맞아 3대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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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버이날을 맞아 3대가 함께 참가한 주정규 씨 가족. |
어버이날을 하루 앞두고 열린 올해 축제에는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많았다. 어버이날을 기념해 주정규(69) 씨 부부는 아들 내외와 손자, 손녀 등 3대가 함께 참여했다. 아들 내외가 걷기 대회 참가 신청을 했고 부모님과 아이들을 데리고 온 것이다. 7개월 된 손자는 유모차에 탄 채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광안대교를 걸었다. 주 씨는 "손주들과 광안대교를 걸으니 이만한 즐거움이 어디에 있겠느냐"며 "앞으로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고 평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셀카명소 된 광안대교
광안대교가 '셀카' 대교로 변신했다. 평소 차량으로만 다닐 수 있는 곳이어서 사진을 찍을 수 없었던 참가자들은 이날 휴대전화를 손에 들고 마음껏 셀카를 찍으며 추억을 만들었다. 가장 인기가 좋았던 셀카 명당은 '벡스코 톨게이트' '마린시티' '광안대교 주탑'을 배경으로 하는 지점이었다. 벡스코 톨게이트 입구에서 친구와 함께 셀카 삼매경에 빠져있던 문선영(여·21) 씨는 "광안대교의 시작점이라 셀카를 찍었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최유진(여·17) 양은 "해운대 마린시티의 마천루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신기하다"며 "멋진 풍경 속에서 친구들과 사진을 통해 추억을 남길 수 있어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삼정고 사제간 함박웃음
이날 광안대교가 심하게 흔들린다는 '가짜 뉴스'(?)가 돌아 주최 측이 잠시 긴장했다. 긴급 조사 결과 부산 삼정고 1학년 1반 학생 12명과 담임교사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알고 보니 이들은 공중 부양하는 사진을 찍기 위해 수차례 점프를 거듭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학급 단합대회를 겸해서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임지혜(여·17) 양은 "평소에 걷기 힘든 광안대교 위에서 여러 사진을 남기며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기쁘다"며 웃었다.
박현아(여·17) 양도 "축제 중간에 쌀을 기부하는 행사가 있어 집에서 쌀을 챙겨왔다. 여러모로 즐거운 축제였다"고 말했다.
■쓰레기·담배꽁초 못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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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쓰레기를 수거한 김원용 씨 부녀. |
이날 광안대교 편도 4차로 가장자리에서 한 부녀가 웅크리고 앉아 열심히 쓰레기를 주워 참가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천주교 신자인 김원용(68) 씨는 광안대교 입구부터 끝나는 지점까지 허리를 굽히고 각종 쓰레기와 담배꽁초를 주워 봉투에 넣었다. 김 씨는 "청소를 해도 이렇게 쓰레기가 남는다. 누가 치워도 치워야 하는 데…"라며 다시 허리를 숙이고 쓰레기를 치웠다.
■SM3는 어버이날 선물로
광안대교를 내려온 축제 참가자들은 부경대학교 잔디광장에 모였다. 참가자들은 행운권 당첨자가 나올 때마다 기쁨과 아쉬움의 탄성을 질렀다. 이날 1등 상품은 SM3 차량이었다. 모두가 숨죽인 순간 국제신문 배재한 문화사업국장이 당첨번호를 외쳤다. SM3 차량 당첨자는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사는 김보근(40) 씨였다. 김 씨는 두 아들과 함께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걷기 축제에 참여했다. 김 씨는 "자동차는 어버이날을 맞아 아버지께 선물하겠다"며 웃었다.
■해경도 150명 단체로 참가
우리 바다를 지키는 해양경찰도 걷기 축제에 참여해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날렸다. 남해해양경비안전본부 직원과 의경 150여 명은 노란 경찰 체육복을 입고 광안대교 위에 올랐다. 김두석(56) 본부장은 "직원들과 함께 광안대교를 걸어 감회가 남다르다. 직원들과 소풍 나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준용 김진룡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