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벡스코~부경대 7.5㎞ 장사진
- 참가자들 나누는 행복도 만끽
- 박현빈 공연에 잠시 쉬어가기도
- 장애인 편의시설·안전관리 만전
5월의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좋은데이와 함께하는 2017 다이아몬드브리지 걷기축제'가 7일 성황리에 끝났다. 국제신문이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3만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어버이날을 하루 앞두고 열린 행사여서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유독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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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참가자가 부경대가 마련한 '사랑의 쌀독'에 쌀을 넣고 있다. 김종진 기자 |
광안대교의 절경을 즐기려는 '걷기족'들은 선글라스, 선크림, 마스크 등으로 완전(?) 무장하고 등장했다. 해운대구 벡스코 광장을 출발해 광안대교 상판을 지나 부경대 잔디광장까지 7.5㎞ 구간(광안대교 5.3㎞)을 걸으며 평소 차로만 지날 수 있었던 다리를 직접 걷는다는 새로운 경험을 만끽했다.
대통령 선거 열기가 축제에도 전해져 행사장 주변에서는 각 정당의 열띤 선거운동 경쟁이 펼쳐졌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정의당에서 나온 수십 명의 선거운동원이 벡스코 광장 일대와 부경대 인근을 둘러싸고 선거 운동을 벌였다. 광안대교 입구 고가도로 밑에서는 민주당과 한국당 선거운동원들이 함께 춤을 추는 진풍경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일부 선거운동원은 선거운동 점퍼를 입고 직접 걷기 축제에 참가하기도 했다.
광안대교 주탑 아래에서는 가수 박현빈 씨의 공연이 열렸다. '오빠만 믿어' 등 박 씨의 대표곡이 30여 분 이어졌고 행사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환호로 화답했다. 1년에 한 번 볼 수 있는 바다 위 이색 공연을 보면서 참가자들은 가슴속에 추억을 쌓았다. 공연장 인근에 위치한 부경대 '사랑의 쌀독'에는 쌀을 기부하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섰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기부 부스에도 참가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어린이재단 백윤서 대리는 "오늘 모은 기부금은 저소득층 아이들의 문화생활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참가자들의 질서의식이 돋보였다. 해운대·남부경찰서에서 나온 100여 명의 경찰관이 현장에 투입됐다. 해운대소방서 남녀 의용소방대와 부경대 학생 등도 광안대교 곳곳에서 안전 관리를 맡았다. 광안대교 중심부에 간이 화장실 10여 개소가 설치됐다. 장애인 화장실도 따로 만들었다. 안전사고 등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광안대교 길가에서 식사를 한 참가자들은 쓰레기를 모아 되가져가는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도착지인 부경대 잔디광장에서 진행된 경품 추첨 행사도 큰 인기를 모았다. 300여 개의 선물이 이날 참가자들에게 전달됐다. 선물 소개가 진행될 때마다 참가자들이 함성을 지르며 분위기를 북돋았다.
행사 개회식에는 서병수 부산시장, 백종헌 부산시의회 의장,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민주당 최인호(사하갑)·박재호(남구을) 국회의원, 백선기 해운대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서병수 시장은 "5월을 맞아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 기념일이 이어지는데, 즐거운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재호 의원은 "부산의 상징 다이아몬드브리지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준용 김진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