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심에 양로원·요양원 없고
- 빠른 고령화 제대로 대처 못해"
- 전문가들, 시 차원 대책 강조
부산에 사는 노인이 받는 복지서비스 질의 수준이 전국 최하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데 복지 인프라가 따라가지 못해 나온 결과라는 분석이다.
12일 국회입법조사처의 '입법과 정책' 최신호에 게재된 '노인 인구와 노인복지 서비스 공간 패턴에 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251개 시·군·구 가운데 노인복지서비스 지수가 제일 낮은 광역자치단체는 부산이었다.
노인복지지수 전국 최하위인 기초자치단체는 부산진구(-4.17)였다. 또 연제구(-3.72) 남구(-3.55) 해운대구(-3.50)가 꼴찌에서 2~4위를 차지했다. 사상구(-3.28) 서구(-3.15) 사하구(-3.08) 영도구(-2.85) 동래구(-2.83)도 하위 20위권에 들었다. 부산은 기초단체 하위 20곳 중 9곳이나 포함돼 '노인복지 최악도시' 오명을 쓰게 됐다.
노인복지지수는 보건복지부의 '2015 노인복지 현황' 자료를 토대로 ▷지역별 노인인구 대비 복지시설(주거·의료·재가) 종류와 수 ▷복지 종사자 수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산출됐다. 지수가 -10에 가까워질수록 서비스 수준이 좋지 못하고 10에 근접할수록 좋은 곳이다.
부산에 이어 노인서비스가 나쁜 곳은 서울이었다. 관악·용산·구로구를 비롯해 7곳이 전국 하위 20개 기초단체에 포함됐다. 울산 중구와 경북(영덕군·영천시)도 하위 20위에 속했다.
노인복지 전문가인 부산복지개발원 이재정 박사는 "다른 도시와 비교해 양로원과 요양원 등 부산의 노인복지시설이 적기 때문에 나온 결과"라며 "님비현상과 높은 부동산 가격 때문에 접근성 좋은 도심에 복지시설을 조성이 어렵다. 서울도 지수가 나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부산시가 급속한 고령화에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온 통계라는 분석도 있다. 부산사회복지연대 박민성 사무처장은 "2011~2015년 사이 65세 이상 인구가 부산에서 급격하게 증가했다. 서비스 대상은 늘었는데 복지 인프라가 못 따라가면서 전국 최하위에 랭크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기도의 기초단체는 비교적 노인복지 서비스 수준이 높았다. 지수가 제일 높은 곳은 포천(8.9)이었다. 그 뒤를 여주(7.51)와 의왕(5.43) 안성(5.12)이 이었다. 경기도는 상위 20곳 자치단체 안에 10곳이나 포함됐다.
경기대 박윤환 교수는 보고서에서 "초고령사회가 낳을 사회경제적 문제를 미연에 막기 위해서는 현재 운영 중인 노인 복지서비스에 관한 각 지역 단위의 세세한 평가가 필요하다. 지역 간 격차를 줄일 방안을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화영 기자
◇ 노인복지서비스 전국 하위 10곳 |
순위 |
시군구 |
지수 |
1 |
부산 부산진구 |
-4.17 |
2 |
부산 연제구 |
-3.72 |
3 |
부산 남구 |
-3.55 |
4 |
부산 해운대구 |
-3.40 |
5 |
경북 영덕군 |
-3.30 |
6 |
부산 사상구 |
-3.28 |
7 |
부산 서구 |
-3.15 |
8 |
부산 사하구 |
-3.08 |
9 |
서울 관악구 |
-3.04 |
10 |
서울 용산구 |
-2.99 |
※자료 : 국회예산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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