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호식이두마리치킨'의 최호식 회장(63)이 회사 여직원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사건 당시 CCTV가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YTN)

5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3일 호식이두마리치킨 여직원 A씨가 최 회장을 성추행 혐의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최 회장이 식사를 하던 도중 자신에게 술을 먹이고 신체 접촉을 했으며 이후 인근 호텔로 데려가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나가던 여성 3명의 도움을 받아 호텔을 빠져나온 뒤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5일 오후 고소취소장을 제출했지만 성추행 혐의는 친고죄에 해당돼 경찰 수사는 계속 될 예정이다.

그런 가운데 사건 당시 CCTV도 공개됐다. CCTV 속에는 최 회장이 비틀거리는 걸음의 A씨와 함께 호텔에 들어가는 모습이 담겨있다. 그러나 A씨는 곧 다급하게 뛰쳐나온 뒤 택시에 올라탔다.

최 회장 역시 황급히 뒤따라 나와 A씨와 함께 택시에 타려고 실랑이를 벌였다. 이후 여성 3명이 최 회장을 막아선 뒤에야 상황은 끝이 났고 최 회장은 발걸음을 돌렸다.

목격자 여성 3명 중 한 사람이라 주장하는 이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당시 상황을 자세히 묘사하는 글을 올려 이목을 끌기도 했다.

글쓴이는 "아가씨가 막 도망가니까 최 회장이 뒤쫓아 가서 우리도 같이 뛰어 갔다. 호텔 앞에 있는 택시에 급하게 아가씨가 탔는데 최 회장도 타려는 것을 친구들이랑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가씨가 자신은 회장 밑에 비서라고 했다. 주말에 저녁을 먹자고 해서 안나가려다 하도 나오라고 해서 나온 것인데 남자 비서도 당연히 같이 나올 줄 알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글쓴이는 최 회장이 A씨에게 술을 먹인 뒤 매우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말도 들었다고 덧붙여 충격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최 회장 측은 신체접촉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호식이두마리치킨 관계자는 "아직 전후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