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가 올해 정부 공모 사업에서 눈부신 성과를 보이고 있다.

김해시는 올 상반기 정부 주도 각종 공모사업에 84건이 선정돼 국·도비 488억 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21건에 331억 원을 챙겼다. 올해 상반기 성과지만 건수로는 지난 한 해의 4배나 되고 금액으로도 157억 원이 더 많다.

시가 따낸 주요 공모 사업으로는 국토교통부의 신어천 복합공간 하천정비사업(87억 원)을 비롯해 중소기업청의 나들가게 육성 선도지역 지원사업(7억4000만 원), 중기청의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국비 9억 원) 등이다.

이처럼 공모 사업비를 많이 확보한 것은 김해시가 정부의 공모 확대 방침에 따라 지난해부터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온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예산이 많은 공모 사업이 제시되면 단기간에 타당성 용역을 실시해 충분한 자료를 확보해 대응했다.

시는 지난해부터 시장 주재 확대간부회의 때 실국 별로 공모 사업 신청과 진행 상황 등을 보고받거나 평가하며 사업 선정에 만전을 기해왔다. 시는 연말까지 목표치를 100여 건 공모 선정에 1000억 원의 국·도비 확보로 잡고 있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중앙부처들이 수년 전부터 재정 지원을 공모를 통한 방식으로 늘려나가는 추세"라며 "김해시가 자신 있는 분야부터 적극적으로 신청한 결과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 앞으로도 체계적인 대응을 통해 공모 사업을 더욱 많이 따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