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맛비에 전시실·계단 누수
- 시공사 "유리창 등 보수작업"
수백억 원이 투입돼 지난 4일 개관한 부산영화체험박물관의 내·외부에 빗물이 스며들어 부실공사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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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오후 부산 중구 영화체험박물관 외부 계단이 지난 4일 내린 빗물이 스며들면서 흥건하게 젖어 있다. 서정빈 기자 |
6일 오후 부산 중구 영화체험박물관. 지난 4일 내린 빗물이 유입 돼 건물 외부 계단 입구부터 3층 바닥까지 아직 흥건하게 남아 있었다. 물이 말라 깔끔한 곳이 있는 반면 일부는 조금 전에 비라도 맞은 것처럼 젖어 있었다.
건물 내부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기획전시실과 카페테리아가 있는 2층 유리창 벽면 앞 바닥에도 빗물이 스며든 흔적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영화체험박물관 측은 지난 5일 오전 5시께 물이 고인 것을 확인하고 급히 닦아냈다.
또 방수공사 일부가 부실하게 진행된 것을 확인하고 시공사에 통보했다. 2층 실내 바닥에 생긴 물은 유리창 일부 구간에 실리콘 작업이 누락된 탓에 외부 빗물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시공사 측은 "현장 작업자들이 유리창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일부 실리콘 작업이 안 된 곳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방수작업이 일부 누락됐다"며 "추가 보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계단 외부 물고임 현상에 대해선 "당시 비가 많이 와 계단 왼편에 설치된 배수로에 물이 넘쳐 계단까지 흘러간 것"이라며 "시기를 조율해 배수로 작업을 다시 진행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반면 중구의회 김시형(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배수로에 물이 넘쳤다고 보기엔 물이 고인 흔적이 불규칙적이다. 배수로와 떨어진 곳에서도 빗물이 남아있는 것으로 봐 계단에 스며든 물이 새어 나왔을 수도 있다"며 "시공 당시 지반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화체험박물관은 392억 원이 투입된 대형 사업으로 중구와 부산시가 대대적으로 홍보해왔다.
개관 첫날부터 부실공사 논란이 일자 강성호 영화체험박물관장은 "장마가 예고돼 있어 앞으로가 더욱 걱정"이라며 "건물 시공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 나타난 만큼 시공사 측에 보수를 요청해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