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최순실 궁지 몰아넣는 정유라…변호인 측 "어미 죽이는 살모사"

이재용 부회장 재판 깜짝 등장, 모친에 불리한 증언 쏟아내

  • 송진영 기자
  •  |   입력 : 2017-07-14 23:01:16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장시호처럼 선처 받으려는 듯

"모정과 모정이 부딪히고 있다." "살모사 같다." "분명 무슨 곡절이 있을 것이다."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순실(61) 씨의 딸 정유라(21) 씨. 연합뉴스
최순실(61) 씨의 딸 정유라(21) 씨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서 최 씨에게 불리한 증언을 쏟아내자 법조계에서 나온 분석이다. 어린 아들이 있는 정 씨가 향후 기소·재판 과정에서 선처를 받기 위해 모친을 등졌다는 분석부터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왕조시대에나 있을 법한 회유와 함께 '증인 보쌈'을 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변호인 측은 정 씨의 돌출 행동이 '어미를 잡아먹는 뱀'인 살모사나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14일 특검과 정 씨의 변호인 측 말을 종합하면 정 씨는 이 부회장 재판이 있었던 지난 12일 새벽 2시께 거처인 강남구 신사동 미승빌딩에서 나와 특검이 제공한 승용차를 타고 모처로 이동했다. 당시 장면은 CCTV 영상에 담겼다.

변호인 측은 "특검에서 상상할 수 없는 압박을 할 거라고 예측은 했다"면서도 "우리가 밤새 야간 경계를 설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야반도주하듯 이동해 연락조차 안 되는 건 옛날 왕조시대나 있을 법한 보쌈 증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 씨의 행동이나 진술보다는 절차가 문제라고 본다. 특검·검찰이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어떤 수단도 가능하다는 식으로 행동하는 것은 법원을 모욕한 것이다. 이런 증언은 증거능력이 없다고 선언해야 다시는 이런 위법적 강압 수사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특검 측은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마음을 굳힌 정 씨의 요청에 따라서 도움을 줬을 뿐 회유 시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같은 날 오전 10시 이 부회장 재판에 '깜짝 출석'한 정 씨는 최근 검찰에 출석해 진술한 내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증언했다. 정 씨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터라 재판부도 정 씨의 출석을 뜻밖으로 받아들였다는 후문이다.

당시 정 씨는 이 부회장의 재판에서 "삼성이 사준 말을 두고 어머니가 '네 것처럼 타면 된다'고 말했다"면서 이 부회장과 최 씨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다.

정 씨가 증언을 마치자 최 씨 측 변호인인 오태희 변호사는 기자들에게 "정 씨의 행동은 살모사와 같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변호인 측에 따르면 정 씨의 돌출 행동에 최 씨도 격분했다.

정 씨가 변호인 만류를 뿌리치고 특검에 협조적으로 나선 것은 사촌 언니 장시호(39) 씨처럼 선처를 받으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장 씨는 '제2의 태블릿PC'를 제공하며 특검 조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특검과 검찰은 재판 중 장 씨의 구속 기간이 만료됐음에도 구속영장을 재청구하지 않고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정 씨는 외부와 연락을 끊은 채 '단독 드리블'을 이어가고 있다. 항간의 '럭비공' 별명처럼 예측하기 힘든 행동이 이어지고 있다. 변호인단은 정 씨의 아버지인 정윤회 씨를 포함해 가까운 주변 지인들을 통해 정 씨의 동정이나 의중을 알아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태희 변호사는 "딸이 엄마의 뜻과 반대되는 이야기를 하고 우리가 그 증언을 탄핵해야 할 입장이 됐다"고 했다.

송진영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정부, 공연장 겸 돔구장 추진…북항 돔 아레나 ‘기회’
  3. 3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4. 4이기대 예술공원 사업도 차질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7. 7울산 온산 화학공장 화재
  8. 8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9. 9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10. 10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1. 1‘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2. 2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3. 3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4. 4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5. 5박형준 “새로 할 일 없는 사람들, 전임 시정 뒤집기 집착”
  6. 6여도 야도 농지 전수조사 질타…임대수탁 부작용 등 지적
  7. 7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8. 8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9. 9“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10. 10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1. 1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2. 2금융사 AI해킹 16곳으로 늘어나…130곳은 ‘보안 미흡’
  3. 3부산 호텔업계 “바가지요금 논란 되풀이 막자”
  4. 4올해 자사주 62조 태웠다…‘삼전닉스’ 과반
  5. 5현대차, 인도에 20조 통 큰 투자…생산·연구개발 거점 강화
  6. 6친환경에너지·AI기술 각축…업계 트렌드 읽고 미래로 항해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14일
  8. 816, 17일 ‘부산금융주간’…청년교육·세미나 등 다채
  9. 9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10. 10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3. 3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4. 4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5. 5부산도시철 교대인력 공백 떠안은 직원들…현장 아우성
  6. 6市 ‘시간 쪼개기 계약’ 채용 관행 전면 손질
  7. 7부산중수청장 “지방청 중심 수사…기존 검찰 구조와 다를 것”
  8. 8“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9. 9[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5일
  1. 1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2. 2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3. 3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4. 4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5. 5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6. 6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7. 7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8. 8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9. 9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10. 10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배우 강석우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