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을버스도 최소 100원 상향
- 노사 내일 4차조정서 임금 담판
올해 하반기 부산 대중교통 요금이 줄줄이 인상된다. 마을버스 요금 인상(본지 지난 24일 자 6면 보도)에 이어 택시 기본요금도 5년 만에 200~600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는 24일 교통개선위원회를 열어 중형택시 기준 기본요금을 현재 2800원에서 3000~3600원으로 인상하는 데 합의했다. 현재보다 기본요금이 200원 이상 오르게 되는 셈이다. 최종 인상폭은 다음 달 14일 물가대책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인상된 요금은 이르면 오는 9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현행 부산의 택시요금은 출발지부터 2㎞까지 기본요금이 적용된다. 그 이후에는 거리(143m당 100원)와 시간(35초당 100원)에 따라 요금이 올라간다. 부산시는 기본요금이 3600원까지 올라가면 현재의 요금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기본요금이 3600원 미만으로 결정되면 ‘120m당 100원’ 적용을 검토 중이다.
택시요금은 2013년 1월 중형택시 기준 기본요금이 2200원에서 2800원으로 600원 인상된 이후 동결돼 왔다. 택시업계는 차량 유지·관리비가 4년 동안 대폭 상승했고 지난해 10월부터 운송비용 전가 금지(유류·세차·정비 비용을 기사가 아니라 회사가 부담하는 제도)가 시행되면서 경영 상황이 더 악화돼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개인·법인택시조합이 2015년 5월 중앙경제연구원에 의뢰한 용역에서는 “택시 요금을 30% 이상 인상할 요인이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부산시도 지난해 택시 요금 인상을 추진하다가 부산도시철도 요금 인상이 늦춰지면서 올해로 시기를 넘겼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21일 16개 구·군 교통과장 회의를 열어 마을버스 요금을 최소 100원 이상 올린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마을버스 기사들이 최저임금보다 낮은 시급을 받고 있다며 파업을 예고하자 사용자 단체인 마을버스운송조합이 “2013년부터 교통카드 기준 1010원인 요금을 올려야 시급 인상도 가능하다”고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도 노사는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3차 임단협 조정회의를 열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양측은 조정 만료일인 오는 26일 4차 조정회의를 열어 최종 담판을 벌인다.
이날 조정회의에서 기사들은 올해 시간당 임금으로 6750원을 요구했다. 사측은 정확한 금액을 제시하지 않았으나 노조 요구보다 200원가량 적은 6500원 초반에 합의하자는 의견을 냈다. 지금까지 사측이 제시한 최고 금액은 올해 최저임금보다 10원 많은 6480원이었다.
개별 교섭을 진행한 2개 마을버스 회사는 6750원으로 임금협상을 마친 터라 노조 입장에서는 사측의 제시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25일까지 파업 찬반 투표를 할 예정이어서 4차 조정회의에서도 노사가 합의하지 못하면 127개 노선의 마을버스 파업이 현실화될 수 있다. 장호정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