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보호단체, 규탄 기자회견
- 가해자·개 도살자 엄벌 촉구
- 북구 관계자 “세부계획 세울 것”
동물보호단체들이 오는 10월 부산국제영화제(BIFF) 기간에 부산에서 대규모 개고기 식용 반대 집회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구포개시장에서 탈출한 개를 도심 한가운데서 무참하게 끌고 가는 동영상(본지 지난 19일 자 5면 보도)이 확산한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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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부산 북구 구포개시장에서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회원과 전국 애견인들이 최근 SNS를 통해 알려진 구포개시장의 동물학대사건을 고발하고 개시장 전·폐업 등을 요구하며 가두행진을 하고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과 전국동물보호활동가연대 활동가 30여 명은 22일 부산 북구 구포개시장에서 지난 17일 발생한 동물 학대사건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활동가들은 성명에서 “대낮 도심에서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며 동물학대 가해자와 개 도살자·판매주를 엄벌하라고 경찰에 촉구했다.
동물 학대 사범에 대한 처벌 강화와 구포개시장 전업과 철폐도 요구했다. 동물학대방지연합 김애라 대표는 “정부·자치단체의 방관이 동물 학대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며 “정부는 동물 학대에 대한 강력한 처벌 규정을 마련하고 북구는 구포개시장 전·폐업 대책을 빠른 시일 내에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 참석자의 절반 이상이 서울을 비롯해 다른 지역에서 온 활동가였다. 서울에서 내려온 이미희(여·30) 씨는 “동영상을 보고 참담한 마음을 금치 못했다. 부산 활동가들의 목소리에 힘을 보태기 위해 집회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구포개시장에서는 연일 전국 애견인들의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동물애호가를 중심으로 구포 개시장 일대에서 릴레이 1인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오는 26일에는 동물유관단체협의회·동물자유연대와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가 주관하는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다.
경기도수의사회·서울동물학대방지연합과 광주동물보호협회 ‘위드’를 비롯한 전국 23개 단체는 오는 10월 BIFF 기간 대대적인 개고기 반대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예고했다. 노길동 북구 주민생활지원국장은 “ 장기적으로 구포개시장의 전·폐업이 이뤄져야 하는 데 공감한다”면서 “업소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전·폐업 세부계획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7일 오후 3시께 구포개시장에서 탈출한 개를 붙잡은 개시장 상인이 대로변에서 개에 목줄을 매달아 30m가량 끌고 다니는 동영상이 SNS로 퍼지며 누리꾼의 공분을 샀다. 박호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