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건물주들과 잇단 간담회
- 장기 임대계약 등 상생 중재
경남 옛 마산지역의 도심인 오동동과 창동이 도시재생 사업으로 활기를 되찾으면서 상가 임대료가 급등해 기존 상인과 주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창원시는 임대료가 오르면서 원주민이 내몰리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을 막기 위해 상생 방안 마련에 나섰다.
창원시는 최근 오동동 및 창동 지역 건물주협의회와 잇따라 간담회를 갖고 지역 상권에 대한 현안과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방안을 협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오동동과 창동이 2010년 ‘국토부 도시재생 테스트베드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후 500억여 원을 투입해 불종로 전선지중화사업, 창동예술촌 조성, 부림창작공예촌 조성, 오동동문화장 및 공영주차장 조성, 불종로 걷고 싶은 거리 조성 등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도시재생사업 전에 비해 유동인구가 늘고 매출이 증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지난해 말 오동동 등 지역의 5개 지점을 선정해 유동인구와 신용카드·현금영수증 매출액, 면허세 부과자료를 분석한 결과 유동인구는 도시재생선도사업 추진 초기인 2014년 12월 13만2474명이던 것이 지난해 10월 말에는 30만8086명으로 배 이상 급증했다.
유동인구가 급증하면서 상가 매출도 늘어 이 지역의 매출액은 2014년 6월 395억 원에서 지난해 7월에는 573억 원으로 178억 원(45%) 증가했다.
유동 인구와 매출이 늘어나면서 상가 임대료도 30∼50% 올랐다. 시는 이같이 임대료가 오르면서 기존 상인과 주민이 내몰리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의 심화가 우려됨에 따라 상생 방안 마련에 나선 것이다.
시는 조만간 영세 임차인 보호와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상생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건물주와 임차인 간의 임대 기간을 2년 단기에서 5년 이상의 장기 계약으로 전환을 유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저소득 임차인이 터전 밖으로 내몰리는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간담회에서 건물주들도 시의 이 같은 방침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시 이충수 관광문화국장은 “도시재생사업 지역 내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해 건물주와 상인 간 상생협약 체결을 유도하고 장기적으로는 조례를 제정해 제도적인 지원이 뒷받침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수윤 기자 synh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