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전철 도우미·바리스타 등
- 52억 투입 2710명 취업 결실
- 복지부 인력파견 부문 우수상

경남 김해시가 고령화 문제 해법으로 추진 중인 ‘액티브 시니어’ 시책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란 은퇴 이후에도 여가생활을 즐기며 자기 계발과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건강한 노년층을 뜻하는데 시는 어르신들의 사회활동을 매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시는 올해는 전년보다 6억 원이 늘어난 52억 원의 예산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은 크게 일자리사업과 취업교육비 지원사업으로 나뉜다.

노인일자리 사업의 경우 애초 지원 인원이 2577명이었지만 최근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 확대에 따라 133명이 추가로 늘어나 총 2710명이 참가하게 됐다. 김해시의 노인 인구가 지난 7월 말 기준 4만9961명인 것을 감안할 때 일자리사업에 참여하는 비율이 5.4%나 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경전철 안전도우미 120명 ▷참기름을 직접 짜서 저렴하게 판매하는 늘솜참기름 사업 10명 ▷어린이집의 장난감 등 교구를 소독하는 ‘아이 깨끗해 사업’ 145명 ▷김해시보 배달 148명 등이 참여한다. 노인들이 바리스타로 참여하는 실버카페 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20명의 노인이 달보드레 실버카페 1호점(칠암문화센터)과 2호점(화정 글샘도서관)에서 활동 중이다. 실버카페는 노인들에게 인기가 좋아 내년에는 3호점(장유문화센터)이 들어설 예정이다. 급료는 월 40만 원 내외가 지원된다.

구직 희망고령자에 대한 취업교육비 지원사업도 확대되고 있다. 1인당 교육비 50만 원을 지원하는 이 사업은 올해 20명이 1000만 원을 지원받게 돼 지난해 (7명)보다 3명이 늘었다.

이처럼 김해시의 액티브 시니어 시책이 알려지면서 정부로부터 모범 시책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시는 지난 6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인력파견형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올해 총 391명을 민간기업에 취직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도 정부로부터 인력파견형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고 시장형 부문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김해시 김병오 시민복지과장은 “100세 시대를 대비해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취업활동을 지원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김해시의 만 65세 노인 인구는 매년 늘어나 현재 김해시 전체 인구의 9.4%를 차지하고 있다.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