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은 1척도 조만간 처리 착수
4대 강 사업에 투입됐다가 낙동강에 방치된 준설선 처리 문제로 지방자치단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경남 김해시가 침몰한 준설선 3척을 인양하는 데 성공했다. 오랫동안 낙동강에 방치돼 있던 침몰한 준설선을 인양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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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시 대동면 낙동강가에 침몰된 준설선을 중장비로 끌어올리고 있다. 김해시 제공 |
김해시는 낙동강에 침몰한 모래 준설선 4척 가운데 3척을 최근 인양하는 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낙동강에 침몰한 준설선은 그동안 수질 오염과 선박 충돌 등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됐다.
김해시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으로부터 인양에 필요한 경비 2억 원을 지원받아 지난 5월부터 준설선 처리 작업을 해왔다.
이번에 인양된 배는 대동면 일대에 침몰해 있던 효천호, 삼광호, 영건호로 2011년 4대 강 사업에 투입된 뒤 시차를 두고 방치되면서 태풍 등으로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선주에게 자진 철거명령을 내렸는데도 이행이 늦어지자 직접 인양에 나섰다. 인양된 배는 고철로 팔려 나갈 예정이다.
시는 조만간 상동면에 침몰한 대영호도 같은 절차를 거쳐 인양할 예정이다. 이어 시는 침몰한 준설선의 선주들을 상대로 인양비 환수를 위한 구상권을 청구할 예정이다. 부산시도 침몰한 준설선 1척에 대해 인양 절차에 착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내년 초까지 낙동강에 침몰한 선박 5척이 모두 인양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낙동강 전체 구간에는 침몰은 안 됐지만 4대 강 사업에 투입됐다가 방치된 선박이 모두 13척에 달한다. 임시로 강변에 정박했지만 태풍과 바람이 불 때 침몰할 소지가 높아 선박을 육지로 이동시키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그동안 낙동강에서는 침몰한 준설선 문제로 수질 오염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선주 A 씨는 2011년 1월 낙동강 준설공사에 불법 구조변경한 준설선을 투입한 뒤 자신의 배가 강물 속으로 가라앉으면서 기름 1900여 ℓ를 유출한 혐의(업무상 과실 등)로 사법당국에 기소되기도 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그동안 부산 경남 식수원인 낙동강이 침몰한 준설선으로 인해 환경 오염 우려가 높았던 게 사실”이라며 “낙동강에 남아있는 나머지 준설선도 4대 강 사업이 끝난 만큼 조속히 제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