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특전사도 뒷돈 받고 대테러장비 멋대로 교체 묵인

폭발물탐지 X레이 하자 생기자 4000만 원 뇌물 준 납품업자…부산지법 징역 1년6월 선고

  •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  |   입력 : 2017-09-14 22:34:32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공항에 저가장비 설치 눈감고
- 2000만원 받은 담당자 1년2월

육군 특수전사령부에 대테러 장비를 공급하는 납품업자가 제품에 하자가 생기자 전혀 다른 제품으로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관예우’와 ‘뇌물’이 있었기에 가능한 범행이었다. 김해공항을 비롯한 국내 3대 공항에 실제 계약과는 다른 저가 폭발물 탐지용 영상장비가 납품(본지 지난해 7월 1일 자 8면 보도)된 데 이어 육군에까지 불똥이 튄 것이다.

부산지법 형사7부(김종수 부장판사)는 한국공항공사와 계약한 폭발물탐지용 X레이 디지털 필름영상시스템 장비 대신 저가의 장비를 납품해 차익을 가로채고 담당자들에게 뒷돈을 건넨 혐의(사기 및 뇌물공여)로 구속기소된 납품업자 A 씨에게 징역 1년6월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1심이 인정한 범죄사실을 보면 A 씨는 7년 동안 특수전사령부의 한 폭발물처리중대에서 담당관으로 근무하다가 전역해 군수장비 납품사를 설립했다. A 씨는 2009년 자신이 근무했던 중대에 납품한 X레이 현상기에 하자가 생기자 B 씨에게 14회에 걸쳐 4007만 원을 제공했다. B 씨는 상급자 승인·보고 없이 제조사와 사양이 전혀 다른 제품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A 씨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B 씨는 지난해 8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군검찰에 구속됐다.

재판부는 또 계약 장비와 다른 장비가 공급되는 것을 묵인하는 대가로 A 씨로부터 2000만 원을 받은 혐의(사후수뢰)로 구속기소된 공항공사 대테러폭발물 담당자 C 씨에게 징역 1년2월을 선고했다. A 씨는 앞서 2010년 김해·제주·김포공항에 설치될 대테러 장비 납품 계약(3억2400만 원)을 했다. 당시 장비 시험성적서는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수사 결과 A 씨는 허위 회사를 내세워 경쟁입찰을 하는 것처럼 꾸몄다. 또 제조사와 외관·작동 방법이 전혀 다른 대당 2000만 원짜리 저가 장비 3대를 공항공사에 납품했다. C 씨는 이를 눈감아주는 대가로 뇌물을 수수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었다. 공항공사는 검찰 수사 전 6년 동안 이러한 사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

C 씨는 또 D사로부터 모의폭발물 부품을 공급받아 폭파시험을 한 것처럼 가짜 서류를 만드는 수법으로 부품 공급 금액을 가로챈 혐의(사기)도 유죄로 인정됐다. C 씨가 모의폭발물 부품을 공급받은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가로챈 납품 대금은 모두 3800만 원 상당이었다.

재판부는 C 씨와 함께 이러한 사기 혐의로 기소된 공항공사 직원 3명에게 징역 6월~1년에 집행유예 1~2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A 씨는 (공항에) 변경 납품한 장비가 현재까지 정상 작동하고 있다고 주장한다”면서 “공공기관의 입찰절차를 사실상 무력화시킨 범행을 저질러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2. 2[속보] 다카이치 총리, 야스쿠니 가을 제사 공물 봉납
  3. 3[속보] 재커라이어, 나흘 만에 경질.. ‘역대 최단 기간’ 백악관 대변인
  4. 4"뉴스거리 만들려 범행" 인천 흉기난동범 최충락 주거지 압수수색
  5. 5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6. 6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7. 7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8. 8"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9. 9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10. 10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3. 3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4. 4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5. 5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6. 6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7. 7李대통령, 부상 소방관·장병 쾌유기원…“천금 준들 아깝겠나”
  8. 8李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동의못해…할말 못하는 국무위원 없다 확신”
  9. 9이혼소송 중 주소 노출…서울고법원장, 아내 살해 공무원 사건에 “제도개선”
  10. 10이 대통령, 김지용 첫 출근에 "피아구별 없이 엄중 수사하길"
  1. 1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2. 2"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3. 3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4. 4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5. 5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6. 6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7. 7‘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8. 8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9. 9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10. 10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1. 1[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2. 2"뉴스거리 만들려 범행" 인천 흉기난동범 최충락 주거지 압수수색
  3. 3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4. 4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5. 5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6. 6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7. 7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8. 8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9. 9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10. 10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몸 불편한 엄마 화장실이라도 편히 사용했으면”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