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마민주항쟁 자료도 못 모은 채 3년 허송

부마항쟁규명위 내달 6일 종료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박 정권 보수위원 위촉 파행
- 피해자 진술조차 확보 못 해
- “文정부서 재조사” 목소리 커

부마민주항쟁 진상 규명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 박근혜 정부 시절 출범한 진상규명위원회의 진상조사 기간이 19일 남았는데도 아직 계엄군·경찰이 작성한 자료 수집은커녕 피해자 진술조차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부마항쟁 정신을 헌법에 담겠다고 공약한 문재인 대통령이 강력한 진상 규명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4년 출범한 국무총리실 산하 ‘부마민주항쟁 진상 규명 및 명예회복 심의위원회’는 다음 달 6일 진상조사 활동기간(3년)이 끝난다고 17일 밝혔다.

진상규명위는 출범부터 난항을 겪었다. 박근혜 정부는 2013년 ‘부마민주항쟁 명예회복 및 보상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는데도 진상규명위 위원 위촉에만 1년 넘게 허비했다. 우여곡절 끝에 2014년 10월 출범한 진상규명위는 지난해 10월 친박(친박근혜)계 인사와 뉴라이트 성향의 교수들을 대거 위원으로 위촉해 부마항쟁 희생자 단체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당연직을 제외한 위원 10명 중 6명이 박근혜 선거 캠프나 정부 측 인사로 채워졌다.

결국 부마항쟁 단체들은 진상규명위 활동 거부를 선언하고 실무위원 4명을 철수시켰다.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측은 “위원들이 개인적인 소신을 갖는 것은 자유이지만 부마항쟁 정신을 폄훼하거나 비하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뉴라이트 성향의 교수 2명은 새 정부가 출범한 지난 7, 8월 잇달아 사임했다.

진상규명위는 제대로 된 자료수집을 거의 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받는다. 부마민주항쟁을 주도했던 부마항쟁연구소 정광민 이사장은 2015년 4월 피해자 인정을 받았으나 진상 규명을 위한 진술은 하지 못했다. 정 이사장은 “당시 조사관에게 ‘정말 진상 규명을 하는 것이냐’고 했더니 ‘해야죠’라고 하더라. 지금까지 자료 제출이나 당시 상황에 대한 진술을 요구받은 적이 없다. 진상 규명을 위한 최소한의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진상규명위는 부마항쟁 당시 경찰·검찰이 기록한 자료를 아직 입수하지 못했다. 차성환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는 “위원들이 과거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진상 규명에 손을 놓고 있었던 건 아닌지 모르겠다. 지금까지의 조사결과도 비공개로 일관하고 있다. 정부가 조사 기간을 연장하고 위원회를 전면 재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마산)와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지난달 30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부마항쟁 당시 군·검찰·경찰의 사망·의료 자료를 폐기하지 못하도록 행정명령을 발동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다음 달 16일 부산에서 열리는 부마항쟁 38주년 기념식에 문 대통령의 참석을 건의했다.

김진룡 김봉기 이준영 기자 jryongk@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2. 2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3. 3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4. 4“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5. 5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6. 6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7. 7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8. 8[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9. 9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10. 10[사설] 북항 돔 아레나 유치전, 사업 타당성이 성패 가른다
  1. 1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2. 2조현, 한미관계 난기류 우려에 “벨트 단단히 매면 돼”
  3. 3민주 “조희대 국정조사 실시”…국힘 “탄핵보다 더 비열”
  4. 4국힘 “공소취소 특검 전에 3+1 조작 특검 국조부터”
  5. 5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6. 6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7. 7"농지조사 송 장관이 제안" 이 대통령에 野 "불리해지니 장관 탓"
  8. 8김정호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 동행명령장 거부시 고발조치"
  9. 9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10. 10김지용 중수청장, 또다시 국무회의 참석
  1. 1“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2. 2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 무상 교체 방침(종합)
  3. 3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 최병호
  4. 4내년 상반기 재가동…한빛 등 7기도 연장 속도(종합)
  5. 5강연 통역하고 요금 모니터링…관광·마이스산업 AI 바람
  6. 6부산시 벤처펀드 받은 유망기업 ‘쑥쑥’…IPO 도전
  7. 7“임기내 부산 1호 유니콘기업, 기업공개 2건 목표”
  8. 8주가지수- 2026년 10월 27일
  9. 9복권판매점 늘어난다…정부, 우선계약 대상에 14만명 추가
  10. 10농식품부, ‘한우의 날’ 맞아 최대 63% 할인 행사 진행
  1. 1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2. 2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3. 3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4. 4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5. 5[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6. 6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7. 7동부산 시민 만난 전재수 “산은 유치·동남투자공사 동시 추진”
  8. 8“국제신문 회생 더이상 미룰 수 없어”…전재수 시장, 지광에 공식서한 보내
  9. 9법원 “부하직원 횡령, 감독 안 한 상급자 견책 정당”
  10. 10“국제신문 지켜야” 시민단체 대표·원로 29일 법원 앞 선다
  1. 1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2. 2‘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3. 3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4. 4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5. 5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6. 6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7. 7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8. 8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9. 9[뭐라노] 데이터 기반 똑똑한 야구·수비강화…롯데의 ‘새판 짜기’
  10. 10[뭐라노] 아직도 '그들만의 체전'?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노후 산단을 스마트 밸리로 혁신…구 소유 건물 팔아 재정 안정화를”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