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사회공헌 방식 의미
다음 주 ‘에필로그’를 끝으로 ‘생애 마지막 전력질주’ 기획 보도는 마무리된다. 마지막이니만큼 부산진구 개금3동 8통, 10통 어르신들 자랑을 좀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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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부산시민공원에서 열린 부산정책박람회 때 서병수 시장이 전력질주협동조합 전시 부스를 찾아 하이파이브를 하며 어르신들을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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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을 어르신들이 7개월 가까이 펼쳐온 ‘마지막 전력질주’가 지난 23일 제2회 부산정책박람회에서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했다. 부산시민공원 다솜마당에서 열린 정책박람회는 부산시가 시민에게 시정을 설명하고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를 수렴하는 행사였다. 개금3동 8통, 10통 어르신들이 전력질주협동조합을 결성하고 영양가가 검증된 콩나물을 기르고 반찬을 만들며 대안가족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공개됐다.
현장엔 전력질주협동조합원인 박영수(84) 황원선(80) 이춘자(79) 할머니가 참석해 직접 콩나물 키우는 과정을 시연했다. 즉석에서 구매가 가능한지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다. 서병수 부산시장도 전시 부스를 찾아 어르신들의 전력질주를 응원했다.
다음 달 26~29일엔 ‘전국 무대’에도 선다. 어르신들의 전력질주가 전국주민자치박람회 ‘지역 활성화’ 우수 사례 공모에서 선정돼 전남 여수세계박람회장에 전시된다. 어르신들의 활동 사진과 본지에 보도된 기사는 물론 자식처럼 키운 콩나물이 시루째 여수로 옮겨 간다. 공급자 중심이 아닌, 주민이 스스로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자발적으로 만들어낸 공동체 사례로 소개된다. 전국주민자치박람회는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열린사회시민연합이 주관한다.
대안가족센터 탄생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개금3동 8통 전종배·정숙이 씨 부부가 대안가족센터 건물로 무상 제공(본지 지난 11일 자 6면 보도)한 창고를 다음 달부터 리모델링하는 작업에 부산 몇몇 기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복지법인 우리마을과 실무를 조율 중이다.
대안가족센터엔 전력질주협동조합 어르신들이 반찬을 만들고 콩나물을 키울 공동 조리실이 들어선다. 전력질주협동조합 생산품을 판매할 시설도 마련된다. 이 밖에 대안가족 프로그램을 운영할 활동가들의 사무실, 어르신들이 모여 함께 식사하고 쉬어 갈 쉼터도 생긴다. 대안가족센터 위치가 8통인 점을 고려해 10통에도 별도 공동 조리실을 놓기로 했다.
대안가족센터 리모델링은 민·관·정은 물론 주민과 기업이 새로운 사회공헌 방식을 찾았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한다. 개금3동 8통, 10통 대안가족 사업은 부산시와 부산시의회의 도움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현장의 실무적 활동은 복지법인 우리마을이 맡는다. 민·관·정 협치의 모델이다. 여기에다 마을 주민과 기업의 공헌까지 더해졌다.
사회복지연대 박민성 사무처장은 “‘생애 마지막 전력질주’의 가장 큰 성과는 가족의 해체, 급속한 고령화, 1인가구·홀몸노인 급증에 대한 대안을 찾아냈다는 데 있다. 그동안 우리 사회가 한 번도 제시하지 못했던 말 그대로의 ‘대안’이다”며 “부산 곳곳은 물론 전국으로 확산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권혁범 김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