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 발달·SNS 공유 늘면서
- 명소·음식과 소비문화 이뤄

10월의 부산은 축제의 바다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곳곳에서 열리는 축제 뉴스를 통해 정보도 얻고 참여하면서 축제의 의미를 추억으로 남겨보자. 또 축제가 많아진 이유를 생각해보고 생활 모습과 소비문화의 흐름이 어떻게 변하는지 알아보자.

지난 19일 부산 중구 광복로 일원에서 제26회 부산자갈치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거리 행진이 진행되고 있다. 국제신문DB

▶엄마 : 가을이라 그런지 하늘이 높고 구름도 멋지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너와 함께 한 시간 모두가 좋았다.”

▶신통이 : 아우 닭살 … 왜 그러세요?

▶엄마 : 하하하, 날씨가 좋으니 저절로 드라마 대사가 막 나오네. 때가 되면 단풍 구경도 가고, 축제도 가서 함께 하는 추억을 만드는 이유가 다 있겠지.

▶신통이 : 그럼 우리도 추억을 만들러 갈까요?

▶엄마 : 그럴까. 부산은 요즘 축제 시즌이야. 네가 좋아하는 가수들이 나오는 축제도 있던데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네.

▶신통이 : 그건 알아요. 제가 좋아하는 아이돌그룹이 부산에 온다고 해서 벌써 친구들도 다 알아요.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이고요, 개막식에서 봤던 가수들 말고도 31일까지 시민공원, 영화의 전당 등 부산 곳곳에서 가수들이나 연예인들이 와서 노래도 부르고 행사도 한대요(지난 19일 자 8면 워너원 블랙핑크 아이콘…한류스타 부산에 다 모인다).

▶엄마 : 그렇구나. 유명한 연예인들을 보려면 원아시아페스티벌에 가면 되겠구나.

▶신통이 : 엄마가 좋아하시는 가수를 보려면 오는 29일 시민공원 파크콘서트에 가면 돼요.

▶엄마 : 연예 정보는 네가 더 빠르구나. 지난 20일 자 신문만 봐도 온통 축제 소식으로 가득해. 5면에는 부산의 여러 전통시장이 함께 벌이는 축제 광고를 비롯해, 6면에는 동래구의 온천대축제 족욕 사진, 7면에는 낙동강 생태축제, 10면에는 양산에서 펼치는 아시아 마을여행 축제, 21면에는 영도 깡깡이마을에서 벌이는 여러 행사, 27면에는 남구의 오륙도 축제 등. 이번 주 토요일에는 불꽃축제도 있고 지난주 끝난 부산국제영화제, 자갈치시장 축제 등 참 많기도 하지. 부산 시민이나 다른 지역에서 오는 관광객을 위한 큰 축제도 있고 마을이나 자치구에서 지역 특성이나 전통을 살려서 벌이는 행사도 있어.

▶신통이 : 제가 모르는 축제도 많아요. 그런데 축제가 거의 10월에 다 몰려있는 것 같아요.

▶엄마 : 날씨나 준비 기간 등 여러 가지 여건상 10월쯤이 행사를 치르기에 좋아서 그런가 봐. 한꺼번에 축제가 몰리니 가고 싶어도 시간이 겹쳐서 못가는 사정도 있을 터이고 교통도 이곳저곳 막히는 등 불편한 점도 있을 거야. 또 축제를 벌이려면 예산도 들 텐데 예산을 들인 만큼 효과가 있을지도 생각해봐야 하고. 그리고 부산만 그런 게 아니고 전국적으로도 축제가 엄청 많아.

▶신통이 : 축제에 가면 맛있는 것도 먹고 볼거리도 있고 신나요!

▶엄마 : 축제와 소비문화의 관계라고 할까. 생활 모습이 변하니 우리가 누리는 문화도 변한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교통과 통신의 발달이 여행과 음식에 대한 문화를 다양하게 변화시켰어. 자동차 비행기 배 등 장거리 수단과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 등 교통이 발달하니 어디든 손쉽게 갈 수 있는 여건이 됐지. 또 인터넷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통신의 발달로 여행 경험과 음식 문화가 공유돼 유행되고 새로운 여행지와 음식이 계속 생겨나고 미디어들은 이런 현상을 트렌드 화 하지. 여행지는 평범한 모습 그대로도 좋지만 특별한 이벤트인 축제가 있으면 사람을 더 끌리게 하잖아. 여행과 축제, 음식은 곧 소비문화로 이어지고.

▶신통이 : 대체로 할아버지들은 이런 소비문화를 이해 못 하시잖아요. 시대가 흐르면 생활이나 문화도 바뀌고 세대 차이가 나기 마련인가 봐요.

윤영이 한국언론진흥재단 NIE 강사


■ 기사를 읽고

-부산에서 열리는 축제에 대해 아는 대로 말해 보세요.

-유행과 트렌드의 차이를 아는 대로 설명해 보세요.



■ 한 줄 댓글(기사에 대한 생각을 간단하게 적어보기)

-신통이 : 내가 좋아하는 가수는 오랫동안 한류스타로 남으면 좋겠어.

-어린이 독자 :



■ 낱말 통통(기사 속 낱말이나 용어 등을 이해, 정리하여 어휘력 높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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