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경남 창원터널 앞에서 발생한 화물차 참사 사고의 후속 대책으로 창원터널 양방향에 과속 구간단속 시스템이 도입된다.

9일 창원중부경찰서와 창원시에 따르면 창원~김해 창원터널 양방향 4㎞ 구간에 과속 구간단속 시스템을 도입기로 하고 예산 문제 등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현재 창원터널 양방향 내리막길에는 고정식 과속 단속카메라가 각각 설치돼 있다.

그러나 차량이 단속카메라 앞에서 갑자기 속도를 줄이면서 추돌사고 위험이 높아 이 같은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속도를 줄여야 사고가 감소할 것이라는 게 경찰의 판단”이라며 “과속 사고는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만큼 올해 안에 설치하기 위해 신속히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창원시는 “창원터널 사고 예방을 위한 장기 과제로 추진하고 있으며, 사업비는 4억6000만 원 정도로 추산한다”며 “경찰과 구간단속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협의하고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남도가 밝힌 창원시와 김해시, 도로·교통·터널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기 위해 현재 위원 선정을 마쳤으며 곧 회의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 관계자는 “분야별 민간전문가 4명과 경찰, 도로교통공단 등 13명을 협의체 위원으로 선정했다”며 “수일 내 회의를 열고 창원터널 사고를 막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 창원터널 앞에선 5t 화물차가 창원 방면으로 운행하다 폭발·화재사고를 내 반대편 차선을 달리던 소형차 2대의 운전자 등 3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 노수윤 이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