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부 7명, 함바 비리 커넥션 연루

브로커에게서 9000만 원 받고 시공사에 운영권 넘겨라 청탁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17-11-13 06:00:00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업체 간부 24명 모두 14억 챙겨
- 브로커, 운영자 모집 40억 받아

경찰의 건설현장 식당(일명 함바식당) 비리 수사(본지 지난 9월 20일 자 6면 보도)결과 서민 보금자리 확산을 위해 매진해야 할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부 7명이 검은 커넥션에 개입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2일 브로커로부터 뇌물을 받고 함바식당 운영 이권에 개입한 혐의(뇌물수수 또는 배임수재)로 LH 지역본부 간부 남모(53) 씨를 구속하고 남 씨와 공모했던 LH 간부 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브로커에게 돈을 받고 식당 운영권을 내준 혐의(뇌물수수)로 한 건설사 상무 김모(51) 씨를 구속하고 11개 시공사 임직원 2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사건의 핵심 인물로 LH 간부 등에게 뇌물을 주고 식당 운영권을 받아 판 브로커 한모(53) 씨를 뇌물증재 혐의로 구속했다.

LH의 한 지역본부 간부인 남 씨는 2013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LH가 발주한 아파트 건설현장 시공사 측에 식당 운영권을 한 씨에게 넘기라고 청탁해주는 대가로 한 씨에게 54회에 걸쳐 3900만 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남 씨를 비롯한 LH 임직원 7명은 한 씨가 함바 운영권을 따내게 하는 조건으로 이 기간 총 9000만 원을 수수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시공사 간부 24명은 이 기간 한 씨에게 함바 운영권을 제공하는 대가로 14억50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A 건설사 김 씨는 2015년 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LH의 한 지역 현장에서 식당 운영권을 한 씨에게 주고 28회에 걸쳐 골프접대와 금품 등 1억800만 원 상당을 받은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

브로커 한 씨는 함바 운영을 희망하는 35명을 모집했다. 이들에게 40억 원을 받아 15억4000만 원은 로비자금으로 쓰고 15억 원은 자신의 차량구입비 등 유흥비로 사용했으며 나머지 10억 원은 시공사의 발전기금 등으로 제공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함바 운영자의 제보로 수사에 착수했으며 한 씨의 휴대전화에서 금품 제공 일시와 액수, 대상 등 5300건의 메모 파일을 확보했다.

연이은 함바 비리에 국토해양부는 2011년 LH가 식당을 건설현장에 설치하면 시공사가 ‘현장식당 선정계획서’를 작성하고 감리업체가 이를 검토한 뒤 LH에 제출할 것을 요구하는 고시를 마련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 연루된 시공사는 규정을 몰랐으며, LH도 이를 검토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부산경찰청 박용문 지능범죄수사대장은 “이번 수사를 토대로 LH가 함바 유착을 근절하기 위해 내부고발용 전용앱을 개발 보급하고, 신고포상금도 기존 300만 원에서 5000만 원까지 대폭 올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2. 2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3. 3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4. 4전재수 “G20정상회의 유치 도전…북항 돔 아레나 조성 추진”
  5. 5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6. 6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7. 7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8. 8[뭐라노] ‘북항 찍고’ 광안리·해운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9. 9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10. 10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1. 1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2. 2부산시의회, 교통공사·시설공단 대표 후보 ‘부적격’ 의견
  3. 3[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MDL 지뢰 폭발 사건은 ‘도발’…北 정권 행위 강력 규탄”
  4. 4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5. 5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6. 6[2026 국감 브리핑] 자격유지검사 않는 고령운수자 1400명
  7. 7[속보] 김여정, 정부 대북 의료장비 지원 방침에 “지뢰 사고 조작 뒤 또다른 광대극…변종된 정치적 도발”
  8. 8백종헌 “부산대병원이 7년째 권역센터 빠진게 정상인가” 질타
  9. 9박성훈, 부산 보훈의료 공백 해소 물꼬…보훈부 장관 “전면 조사해 대책 마련”
  10. 10국힘 정점식 “李 대통령·이화영, 협력이냐 배신이냐 ‘죄수의 딜레마’”
  1. 1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2. 2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3. 3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4. 4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머무는 관광’으로 질적 도약 모색
  5. 5누리호 5차 발사…군집위성 5기 모두 교신 성공(종합)
  6. 6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07조…글로벌 빅테크 첫 기록(종합)
  7. 7홈플러스, 희망퇴직 돌입…MBK 경영권도 사라져
  8. 8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9. 9근무시간에 사주 상담…HUG 직원 면직 처분
  10. 10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0조 시대’ 임박
  1. 1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2. 2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3. 3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4. 4전재수 “G20정상회의 유치 도전…북항 돔 아레나 조성 추진”
  5. 5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6. 6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7. 7[뭐라노] ‘북항 찍고’ 광안리·해운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8. 8[뭐라노] 금정구가 인구감소지역이라고?
  9. 9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10. 10“북항 모빌리티, 원도심 연계해야…환승센터 전면 재설계를”
  1. 1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2. 2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3. 3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4. 4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5. 5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6. 6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7. 7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0. 10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