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반대투쟁 기록가’로 유명한 장영식 사진작가가 이번에는 부산에서 ‘탈 원전’을 주제로 사진전을 연다. 경북 포항 지진 이후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탈 원전 주장이 거세지자 원전 밀집지인 부산에서 처음으로 사진전을 열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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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핵사진전 포스터. |
부산 중구와 시민단체 등은 장영식 사진작가가 탈 원전 메시지를 담은 사진전 ‘여기, 사람이 살고 있어요’를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부산 중구 40계단문화관 6층 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밀양 송전탑 투쟁 현장은 물론 고리·신고리 원전을 비롯한 전국 원전의 모습을 담은 사진 30여 점이 전시된다.
장 작가는 밀양 송전탑 반대 투쟁으로 현장을 오가면서 원전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밀양 할매’라고 불리는 주민들로부터 ‘송전탑은 원전의 자식’이라는 말을 들었다. 2014년 12월 밀양에서부터 송전탑이 들어서는 길을 되짚어 따라가 보니 양산과 정관을 지나 나타난 것이 신고리 3·4호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전은 가장 변두리, 소외된 사람들이 사는 곳에서 최하층 노동자의 손을 빌려 지어지는 차별의 상징”이라며 “이번 사진전을 통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원전 문제에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 작가는 2013년부터 밀양에 송전탑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주민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왔다. 그가 사진으로 기록한 밀양 송전탑 반대 투쟁 주민의 모습은 2013년과 2014년 전국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선보이며 주목을 끌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