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모텔 실수로 같은 방 배정 받아 ‘도둑질’

40대 남성 다른 일행 가방 뒤져, 현금 훔치고 침대서 자다가 적발

  • 박호걸 기자
  •  |   입력 : 2017-11-30 19:54:26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일본인 A(여·28) 씨는 지난 29일 남자친구와 함께 부산 해운대로 여행을 왔다. 이날 오후 1시께 해운대 우동에 도착한 A 씨 일행은 한 모텔을 숙소로 정하고 짐을 풀었다. A 씨는 최소한의 비용을 챙긴 채 남자친구와 해운대 관광에 나섰다. 숙소로 돌아온 A 씨는 모텔 주인에게 맡기고 나간 열쇠를 요구했다. 모텔 주인은 “이상하다. 여기 뒀는데”라며 한참 열쇠를 찾다가 결국 마스터키를 들고 해당 객실로 올라갔다.

   
모텔 주인과 A 씨 일행은 객실 문을 열자 깜짝 놀랐다. 웬 40대 남자가 침대 위에서 자고 있었던 것. 남자의 얼굴을 확인한 모텔 주인은 자기 실수를 알아차렸다. 모텔 주인은 A 씨 일행이 객실을 비운 사이 화물차 운전기사 B(44) 씨에게 같은 방을 배정했던 것이다. 모텔 주인은 3명의 손님에게 연신 머리를 조아렸다.

A 씨 일행은 사과를 뒤로하고, 두고 간 여행용 가방부터 확인했다. 가방 안에 한화 50만 원과 엔화 20만 엔 등 250만 원가량의 여행 비용과 귀금속이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가방 안에는 다른 것은 그대로였지만, 돈과 30만 원 상당의 목걸이가 없었다. B 씨가 돈을 훔쳤다고 확신한 A 씨는 B 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B 씨는 경찰에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A 씨에게 사과했다. 경기도 남양주에 사는 B 씨는 이날 건설 자재를 부산으로 운반했고, 잠을 잔 후 30일 귀가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들어간 객실에 웬 여행용 가방이 있었고, 호기심에 이를 열었다 발견한 현금을 자신의 가방으로 옮겼다. “주인이 다시 올라올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느냐”는 경찰의 질문에 “10시간 넘게 운전한 상태라 너무 피곤한 상태였다. 그냥 잤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애초에 모텔 업주가 한 방에 2팀을 받은 것 자체가 사건의 시작이었다. 착한 사람 같은데 견물생심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B 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박호걸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아울렛·쇼핑센터 새단장 오픈…부산 큰 채용시장 열린다
  2. 2명지신도시 국제학교 교육구 되나…‘英 명문사립’ 설립 추진
  3. 3롯데 ‘안방 마님들’ 하나같이 물방망이
  4. 4올 신규 공무원 과원 발령…곳간 빈 기초단체, 인건비 걱정
  5. 5부산·동부경남 글로컬대 전략수립 막판 스퍼트
  6. 6국가가 토지 준다해서 황무지 일궜는데…그들은 쫓겨났다
  7. 7혈관 안 튀어나온 하지정맥도 있다…자주 붓고 쥐 나면 의심
  8. 8부산 남구 문화재단 추진 실효성 논란…의회 “적자 불가피”
  9. 9[김주현의 한방 이야기] 태양인은 해물, 태음인은 소고기가 보양식
  10. 10가덕신공항 공사 31일 3차 입찰 공고…지역업체 참여율 변동 촉각
  1. 1[속보]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 선출
  2. 2與 전대 투표율 48.51% 그쳐…새 대표 당 균열 봉합 숙제
  3. 3진흙탕 싸움에도 전대 컨벤션 효과, 국힘 지지율 42% 껑충…민주 33%
  4. 4‘특수교육 진흥 조례’ 부산시의회 상임위 통과
  5. 5김두관, 친명 겨냥 ‘쓰레기’발언 논란
  6. 6김건희 조사에…野 “검찰 출장서비스” 與 “합당한 경호조치”
  7. 7방송4법 처리·尹탄핵 2차 청문…개원 두 달째 여야 정쟁만
  8. 8與최고위원 장동혁 김재원 인요한 김민전…청년최고 진종오
  9. 9‘읽씹’‘배신’‘연판장’ ‘폭로’ 與 전대 한 달을 달군 키워드
  10. 10친윤 권성동 "총선 참패 원인은 소통 부족" 쓴소리
  1. 1아울렛·쇼핑센터 새단장 오픈…부산 큰 채용시장 열린다
  2. 2가덕신공항 공사 31일 3차 입찰 공고…지역업체 참여율 변동 촉각
  3. 3방콕 관광로드쇼 효과…태국인 1만 명 부산관광 온다
  4. 4초고령사회 초읽기…인구감소지역에 '임대형 실버타운' 도입
  5. 5부산지역 기후변화 리스크 경고등 “항만물류업 최대 1조9000억 손실”
  6. 6‘정비공사 차질’ 신항 용원수로, 자재 납품 놓고 업체간 갈등
  7. 7선박공급 확대로 해운운임 2주째 하락
  8. 8해외여행 갈 때도 저비용항공사…상반기 국적항공사 이용객 추월(종합)
  9. 9무역협회장 만난 부산 수출기업 “물류·환율 리스크 등 심각”
  10. 10임산부 KTX 40% 할인, 전기료 과다 알림서비스, 수능 ‘온라인 원서’ 허용
  1. 1명지신도시 국제학교 교육구 되나…‘英 명문사립’ 설립 추진
  2. 2올 신규 공무원 과원 발령…곳간 빈 기초단체, 인건비 걱정
  3. 3부산·동부경남 글로컬대 전략수립 막판 스퍼트
  4. 4국가가 토지 준다해서 황무지 일궜는데…그들은 쫓겨났다
  5. 5부산 남구 문화재단 추진 실효성 논란…의회 “적자 불가피”
  6. 6노인일자리·친환경 두 마리 토끼 잡고, 홀몸노인에 기부도
  7. 7현대모비스 부품사 화재…현대차 울산공장 일부 가동 중단
  8. 8동백전 카드 하나로 동백패스와 K-패스 모두 이용한다
  9. 9시민개방공간에 주차장 만들고 불법 영업하고…市, 98건 적발
  10. 10부산 기장군 장안천 폐수 다량 유출
  1. 1롯데 ‘안방 마님들’ 하나같이 물방망이
  2. 2“부산국제장대높이뛰기대회 위상 높이도록 노력”
  3. 3격투기 최두호 UFC서 8년만에 승리
  4. 4기절할 만큼 연습하는 노력파…듀엣경기 올림픽 톱10 목표
  5. 5아~ 유해란! 16번 홀 통한의 보기
  6. 6오타니 4년 연속 MLB 30호 홈런고지
  7. 7'사직 예수' 10K 피칭에도 주자 3루서 발묶인 롯데, 3연패 수렁
  8. 8조성환 감독 첫 지휘 아이파크, 3개월 만에 짜릿한 2연승 행진
  9. 96언더파 몰아친 유해란, 2위 도약
  10. 10올림픽 요트 5연속 출전…마르세유서 일낸다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이모작지원센터협동조합 최정란 부이사장
집단수용 디아스포라
국가가 토지 준다해서 황무지 일궜는데…그들은 쫓겨났다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