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무부 알코올중독 치료에 도입
- 음주 관련 범죄자 5000명 대상
역사·문화 탐방에 이어 음주치료에도 가상현실(VR)이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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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해운대구 아세안문화원을 찾은 관람객들이 VR교육장에서 아세안 문화유산을 감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인도네시아 보로부두르 사원,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사원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아세안문화원은 19일 VR을 통해 회원국의 문화 유적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VR 교육장에서 아세안 회원국의 주요 문화유적인 인도네시아 보로부두르 사원,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사원, 미얀마의 로카테익판 사원과 바간 유적지 등을 체험하는 것이다.
VR 교육은 아세안 문화유산 디지털 복원과 아카이빙 프로젝트의 하나다. 3D 스캐닝·UHD 초고해상도 영상·항공·360도 VR 촬영 등 최첨단 영상 기술이 총동원됐다.
아세안문화원 이은주 주무관은 “세계적인 문화 유적을 담은 3차원 영상이 바로 눈앞에서 손에 잡히듯 전개된다”고 말했다.
VR은 교육에서 한발 더 나가 치료 용도로도 이용된다. 법무부는 내년 1월부터 알코올중독자를 대상으로 VR 기기로 음주 치료를 하는 방식을 도입한다. 대상자는 법원에서 음주로 인한 범죄로 보호 관찰 명령, 수강 명령 등을 받은 고위험 알코올중독 사범 가운데 재범 우려가 크다고 판단된 5000명이다.
이들은 VR 프로그램으로 만취 상태(혈중알코올농도 0.15%)에서 운전하며 커브 길을 돌거나 추돌, 돌발 상황 등을 경험한다. 또 음주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내거나 자신이 사망하거나, 술을 마신 뒤 구토하는 경험도 한다. 음주 후 부부 싸움을 하는 경우도 있다. 법무부는 치료 효과에 따라 적용 대상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과 치료 용도로 VR이 주목받는 것은 체험을 통한 몰입감 때문이다. 영산대 이승훈(가상현실콘텐츠학과) 교수는 “VR은 단순 체험이 아니라 콘텐츠 안에서 내가 역할을 맡고, 내가 하는 행동에 따라 답이 나온다는 점에서 몰입감이 높다. 간접 경험이라기보다는 직접 경험에 가깝다. 특히 현실에서 불가능하거나 경험하기 힘든 것을 체험할 수 있다. 그래서 문화·역사 교육이나 음주·마약 치료 등 체험용 콘텐츠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