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문화재인 영도대교(부산시 기념물 제56호)의 주변부 곳곳에 균열이 발생했다는 지적(본지 지난 20일 1면 자 보도)에 따라 관계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균열 원인으로 추정된 21층짜리 오피스텔 공사는 21일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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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오전 부산 영도대교에서 부산시 문화예술과, 영도구청, 오피스텔 시공사 관계자가 균열 발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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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와 영도대교를 관리하는 부산시설공단, 공사를 관리 감독하는 영도구, 시공사 관계자 등은 이날 영도대교에서 균열 상태를 조사했다. 이들은 균열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근본적인 원인을 다각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매립지 특성상 2013년 영도대교 재건설 때부터 있던 문제가 드러나는 것인지 인근에서 벌어지는 고층 건물 공사로 인한 누적된 균열인지 등 정확한 원인 규명이 먼저라는 인식을 같이 했다.
부산시는 22일 문화재위원 등과 긴급 현장 점검을 실시한 후 자문을 근거로 ‘영도대교 안전진단 용역’을 부산시설공단에 의뢰할 계획이다. 시설공단과 영도구는 시공사에 공사 중단을 명령하고, 기존 공법을 변경하는 등 조치 계획서를 요청한 뒤 균열 측정기를 달아 균열 확대 여부를 조사한다. 동시에 시는 오는 28일 부산시 문화재위원회를 열고 구체적인 영도대교 보존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문화재 균열 부위에 바른 시멘트 반죽과 영도대교 계단 위 비계 파이프 설치 등 문화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다루기로 했다.
합동 점검 과정에서 영도구는 시설공단에 영도대교 인근 공사에 관한 사업시행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시설공단도 문화재 균열을 확인하고도 시에 보고하지 않은 점이 드러났다. 김한근 부경근대사료연구회소장은 “부산 원도심에 근대건조물이 많고 개발 공사가 늘어나는 만큼 ‘부산시 근대건조물 현황 지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경실련 이훈전 사무처장은 “수많은 시민이 오가고 외지 관광객이 찾는 영도대교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가 생긴 것 자체가 문제다. 애초 공법을 검토해야 했고, 영도대교가 문화재라는 인식을 공유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최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