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운대서 발견된 13그루는 제거
부산 해운대구가 초등학교 앞 산책로에 심은 ‘독 나무’ 협죽도(본지 지난 27일 자 6면 보도)를 모두 베어냈다. 부산시도 협죽도 현황 전면 재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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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관계자들이 한 초등학교 앞 산책로에 심은 협죽도를 베어내고 있다. 협죽도는 강한 독성이 있어 그동안 주민들이 불안감을 느꼈다. 곽재훈 전문기자 kwakjh@kookje.co.kr |
해운대구는 28일 “국제신문 보도로 협죽도의 독성이 알려지면서 주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오늘 오후 13그루를 모두 베어냈다”고 밝혔다. 구는 벌목한 협죽도를 전문 폐기물업체에 위탁 처리할 계획이다.
시는 별도로 지난 27일 각 구·군에 협죽도 생육 현황 재조사를 요청하는 공문을 내려보냈다. 시는 다음 달 10일까지 부산 16개 구·군 화단과 녹지대 등에 생육하는 협죽도의 위치 크기 면적 수량 사진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2013년 부산 전역 협죽도의 수를 파악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사상·사하·수영·연제·북·남구와 기장군 일대에 총 4700여 그루를 심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그해 6월부터 협죽도의 신규 식재를 금지하는 한편, 대규모 제거 작업을 펼쳤다.
시는 협죽도 현황이 파악되면 사람의 손이 닿을 수 있는 곳의 나무는 베어낼 계획이다.
부산시 산림녹지과 관계자는 “이미 여러 해 전 했던 조사라 최근 현황을 파악하고, 혹시 누락된 것도 포함하기 위해 재조사를 요청했다. 파악된 협죽도의 위치가 사람의 동선에 인접해 있는 경우 즉시 베어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보도를 보고 자기가 사는 아파트에 협죽도가 있다는 사실을 제보하는 독자도 있었다.
전문가는 독성이 있는 협죽도를 다른 관상용 나무로 대체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편 협죽도는 독성이 있는 올레안드린과 네리안틴 성분이 잎·가지·뿌리까지 퍼져 있고, 독성이 청산가리의 6000배라고 알려진 리신 성분도 식물 전체에 분포한다. 이 독 성분을 흡수하면 설사 구토 현기증 등의 증상을 보이고, 심하면 심장마비를 유발한다.
박호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