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검 밀양지청은 한국전력이 밀양지역 765㎸ 고압 송전탑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나눠준 보상금이 유용된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은 한전이 밀양 표충사에 지급한 특별지원사업비 2억80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A(여) 씨를 수사하고 있다. 표충사 신도회장이던 A 씨는 한전이 표충사 법인통장으로 입금한 이 돈을 자신의 통장으로 이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표충사 측은 이 사실을 뒤늦게 알고 A 씨를 경찰에 고발했고, A씨는 경찰이 수사에 나서자 돈을 사찰에 되돌려줬다.
검찰은 송전탑이 지나는 곳과 떨어진 표충사에 한전 특별지원사업비가 지원된 경위 등 보상금 유용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전은 밀양송전탑이 지나는 지역을 중심으로 보상 명목으로 총 300억 원가량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765㎸ 밀양송전탑반대대책위는 A 씨 부부 사례를 포함해 보상금 유용사례와 보상금이 제대로 지급됐는지에 대한 감사원 공익감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