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기 완료 시기가 도래하면서 석면에 노출됐던 지역의 환자 급증이 우려된다는 본지 지적(지난해 7월 27일 자 1·3면 보도)에 맞춰 부산시가 주민건강영향조사를 확대한다.
부산시는 다음 달부터 석면 노출 지역의 주민 건강영향조사를 확대·강화한다고 12일 밝혔다.
부산에서는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연제·동래구의 석면공장 등에서 석면에 집중적으로 노출되면서 잠복기(10∼45년)를 지나 가까운 미래에 석면 관련 질환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그동안 꾸준히 나왔다. 실제 지난해에는 유년기를 석면공장 인근에서 보낸 30대 남성이 석면암의 일종인 악성중피종으로 세상을 떠나기도 했다.
시는 과거에 석면공장이 있었던 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500m 이내 주민을 대상으로 하던 건강영향조사를 다음 달부터 반경 2㎞ 이내 주민으로 확대한다. 검진기관도 양산부산대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 1곳에 불과했지만 석면공장 밀집지역인 동래·연제·사하·사상구 보건소로 확대한다. 이어 내년부터는 16개 구·군의 모든 보건소로 늘려 X-레이 촬영과 문진표 작성 등 석면 질환 1차 검진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조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