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센텀 2지구 亞창업타운으로”

“부산의 경제 정책의 핵심 키워드는 3W(World·Wide·West)입니다.”

부산시 김기영 경제부시장은 “지역 경제를 발전시키려면 세계적 기업을 유치하고 동남권 지자체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 김기영 경제부시장은 올해 지역 경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기업 유치 및 육성, 동남권 협력 강화를 꼽았다. 서병수 시장 취임 뒤 민선 6기 주요 정책으로 전력을 쏟아부은 서부산권 개발도 속도를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부시장은 “부산의 기반은 제조업이다. 하지만 신기술과 융합 없이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산에는 1만 명이 넘는 의료진이 있는데 그 고급인력이 수술실 밖으로 나와야 한다”며 “그들이 가진 의료기술과 지식을 고령친화제품, 기능성 먹거리 등 개발에 투자하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신산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는 2015년부터 시작한 대학 산학연 연구단지 조성사업의 하나로 부산대, 동아대 등 지역 주요 의대와 협력해 의료기술 기반 사업 아이템을 개발 중이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지난해 기준 대학 내 기업유치 53개사, 입주기업 및 사무국 직원 신규 고용 90명, 산학융합 연구개발 과제 수행 99건, 기술사업화 44건 등의 성과를 거뒀다.

김 부시장은 부산이 국제적인 관문 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인프라도 본격적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은 유라시아 철도를 기점으로 김해신공항, 북극항로 등 북으로는 러시아, 남으로는 남미로 연결하는 국제관문 도시가 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전 세계의 우수한 인력과 기업이 부산으로 올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기업과 인재 유치의 핵심 기반은 센텀 2지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부시장은 “센텀 2지구에 5만여 평 규모의 아시아 혁신창업타운을 만들어 인도 등 아시아 인재들이 모이는 글로벌 스타트업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며 “시가 조성한 3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도전적인 창업 혁신 기업과 인재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 주력업종인 조선기자재와 자동차부품사의 글로벌화도 시급하다는 것이 김 부시장의 생각이다. 그는 올해 여러 조직에 나눠진 해외시장 지원 업무를 별도의 사업단으로 통합해 해외 진출을 원하는 업체에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 부시장은 “부산시의 경제 정책 목표는 중산층 확대를 통한 2030년 시민소득 5만 달러 달성”이라며 “역외 기업 유치와 공공 일자리 창출, 100대 강소기업 육성 등 성과가 있는 정책에 집중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장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