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사립대에 이어 사립 전문대에서도 입학금이 전면 폐지된다. 교육부와 한국전문대교육협의회는 사립 전문대학의 입학금 폐지에 합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양측은 우선 등록금심의위원회를 거쳐 2022년까지 5년간 단계적으로 입학금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그러나 전문대 등록금 수입에서 입학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5%로 일반대 2.9%에 비해 높은 점을 고려해 입학금의 33%를 제외한 나머지 67%만 감축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매년 13.4%씩 입학금 부담이 준다. 남은 33%는 2022년까지는 입학금에 대한 국가장학금 명목으로 지원하고, 이후부터는 이를 신입생 등록금에 합산하되 그만큼 국가장학금으로 지원해 실질적인 학생 부담을 0원으로 할 계획이다. 입학금이 단계적으로 감축되면 학생과 학부모의 학비 부담은 2018년 621억 원에서 2022년 1339억 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신 입학금 폐지로 인한 대학의 재정난을 보완하고자 전문대에도 일반재정지원 방식을 도입한다. 전체 전문대의 60% 이상에 대해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일정 수준(자율개선대학) 이상을 받으면 별다른 평가 없이 지원하기로 했다. 또 전문대 예산지원액을 매년 500억 원 규모로 확대하기 위해 전문대교협과 교육부가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립대, 국공립 전문대, 사립 일반대에 이어 사립 전문대도 입학금 폐지에 동참해 학비 부담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