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최윤수 전 국가정보원 2차장 사이의 ‘말 맞추기’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검찰 간부가 좌천성 발령을 받자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김재훈(49·사법연수원 24기·사진) 부산지검 1차장은 26일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이날 법무부가 발표한 상반기 검사인사에서 김 차장은 서울고검 검사로 사실상 좌천됐다.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게 원인이 됐다. 당시 검찰은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국장이 민간인과 공직자 불법 사찰 결과를 비선보고한 혐의로 구속기소되면서 우 전 수석과 최 전 차장을 공범으로 적시했다. 이들의 수사 과정에서 김 차장이 ‘연결통로’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당시 김 차장은 “친분 있던 분들과 안부 통화를 했을뿐 증거 인멸의 통로라는 말은 사실무근이다”고 해명했다.
김 차장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부터 2017년 7월까지 국정원에 파견돼 법률보좌관을 지냈다. 김 차장은 “단순 안부 전화를 문제 삼는 것 같다”며 “퇴직을 권유한 것으로 보고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