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계약직(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된 학교 초단기 근무자들의 대량 해고사태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노조는 부당해고에 따른 지방노동위원회 조정신청까지 검토하고 있어 사태가 확산될지 주목된다.
부산학교비정규직노조(부산학비노조)는 “학교 배식실무원의 무더기 해고가 시작돼 신학기 학교 급식 차질이 우려된다”고 1일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이 같은 대량 해고는 지난달 말 부산시교육청이 정규직 전환 심의 과정에서 이들을 전환 대상에서 제외한 이후 불거졌다. 노조는 현재까지 부산에서 40여 명의 배식실무원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파악한다.
배식실무원은 초등학교 등에서 급식시간 학생들에게 식사를 나누어주는 업무를 맡는다. 부산에는 549명의 배식실무원이 근무 중이다. 부산학비노조 윤미경 부지부장은 “학교에서는 조리원을 추가 고용해야 하는 등 예산 부담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올해 학교 급식예산이 대폭 증액돼 설득력이 없다”며 “고용부담을 지지 않으려는 교육청과 학교의 무책임한 태도로 정규직 전환 심의가 오히려 고용 불안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해고 당사자와 논의를 거쳐 부당해고로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내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2월 초부터 초단기 근무자의 고용안정을 유지해달라는 공문을 세 차례에 걸쳐 학교에 발송하는 등 대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송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