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MB 소환] MB “모른다, 아니다, 있다해도 실무선이 한 일” 혐의 부인

중앙지검서 심야까지 신문

  • 정철욱 기자
  •  |   입력 : 2018-03-14 22:07:52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호칭 ‘대통령님’ 조서엔 ‘피의자’
- 1001호 특수부 조사실서 조사
- 검사와 마주앉아 질문 답변
- 점심 설렁탕·저녁 곰탕 식사
- 때때로 휴게실 이용해 쉬기도

14일 서울중앙지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이명박(MB) 전 대통령은 조사에서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을 비롯한 110억 원대 뇌물수수 등 주요 혐의를 부인했다. 다스와 관련한 여러 의혹에 이 전 대통령은 ‘자신과 무관한 일’이라는 부인 태도를 견지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 조사가 계획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선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예상과 달리 (조사 속도가) 아주 늘어지고 있지는 않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본인은 전혀 모르는 일이고, 설령 그런 일이 있었더라도 실무선에서 이뤄진 일이라는 입장”이라며 “범죄 혐의 자체를 기준으로 봤을 때 (일부라도 인정한 것도) 없다고 봐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신문은 검찰과 이 전 대통령은 집요하게 사실 관계를 다투기보다 수사팀이 질문을 이어가면서 항목별로 이 전 대통령의 입장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전 대통령은 조사 과정에서 ‘대통령님’이라는 호칭으로 불렸다. 다만 검찰 신문조서에는 실제 사용된 호칭과 관계없이 ‘피의자’로 기재된다. 혐의를 받는 수사 대상을 뜻하는 말이다. 검찰은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소환조사할 때도 ‘대통령님’이나 ‘대통령께서’ 등 호칭을 사용해 조사를 진행하고 조서에는 ‘피의자’로 썼다. 검찰 관계자는 “실제로 기업체 관계자나 정당 대표 등을 조사할 때도 직업적 부분을 붙여 부르는 게 일반적”이라며 “대통령도 일반적인 방법대로 부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에 소환된 다른 전직 대통령들 조사 때도 ‘대통령’이라는 호칭이 사용됐다. 1995년 노태우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최초로 소환조사를 받을 때 문영호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수2과장은 “호칭은 편의에 따라 그때그때 바꿔 부르겠다”고 양해를 구했고, 노 전 대통령이 “괜찮다. 편한 대로 부르라”고 답하자 ‘전(前) 대통령’으로 불렀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청사 10층 특수1부장실에서 한동훈 3차장 검사와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한 차장검사는 녹차를 한 잔 내주면서 10여 분 동안 조사의 취지와 방식, 일정 등을 간략히 설명하고 불가피하게 늦어질 수 있다는 점에 대한 양해를 구했다.

이 전 대통령은 “주변 상황에 대한 고려나 편견 없이 조사해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검찰 측에 전했다. 이에 한 차장검사는 “법에 따라 공정히 수사하겠다”고 답했다. 검찰 관계자는 “저희도 충분히 예의를 갖췄고, 이 전 대통령도 저희를 충분히 존중해 주셨다”고 면담 분위기를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1001호 특수부 조사실에서 피의자 신문을 받았다. 이 전 대통령은 조사실 가장 안쪽에 놓인 책상에서 검사와 마주 앉아 혐의와 관련된 질문에 답했다. 이 전 대통령은 조사 상황과 피로도 등을 고려해 조사실과 연결된 1002호 휴게실에서 때때로 휴식을 취했다. 외부 식당에서 배달한 설렁탕으로 점심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오후부터 다시 조사를 받았다. 저녁으로는 곰탕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철욱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4. 4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5. 5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6. 6“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7. 7“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8. 8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9. 9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10. 10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5. 5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6. 6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7. 7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 동구 주요 당직자,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 환영
  8. 8[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9. 9李 대통령 지지율 2%p 오른 46%…조희대 탄핵 반대 45%
  10. 10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3. 3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4. 4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5. 5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6. 6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7. 7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8. 8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9. 9가계대출 금리 5% 턱밑…고정형 주담대 사상 첫 5% 뚫어
  10. 10‘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3. 3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4. 4“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5. 5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6. 6본사 비대위·퇴직자, 지광 고소…실질경영자에 ‘체불 책임’ 추궁
  7. 7“대화 거부한 건 대주주…당당하면 왜 국회서 소명 안 했나”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30일
  9. 9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10. 10검증 체계 없는 유가보조금…줄줄 샌다
  1. 1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2. 2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3. 3“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