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지재활실, 음악치료실 등
- 최첨단시설 갖춰 29일 개소
- 등급 외 경증환자 중점 관리
- 인력 부족… 정규직 보강 절실

경증 치매환자까지 돌봐주는 치매안심센터가 양산에 문을 열 예정이어서 치매환자와 가족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양산시는 남부동 시청사 인근 8층 건물의 3층(577㎡)을 최첨단 시설을 갖춘 치매안심센터로 새로 단장해 오는 29일 문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이 치매센터는 인지재활 프로그램실, 미술·집단놀이 프로그램실, 신체기능 회복실, 음악치료실, 가족 카페, 주간보호쉼터, 상담실, 검진실 등을 갖추고 있다.

신체기능 회복실은 근력운동에 따른 안전장치가 따로 마련돼 있고, 음악치료실은 방음장치가 돼 있다. 인지재활프로그램실에는 레이저빔을 쏘아 가상체험 교육이 가능하도록 최첨단 시설을 설치했다.

치매환자를 돌보는 주간보호쉼터는 맞벌이 가정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직장인들은 치매환자를 주간에 저렴한 비용에 안심하고 맡겨서 좋고, 환자들은 시의 첨단시설과 전문인력을 통해 치매 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등급 외 경증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해당 가정을 방문해 돌보는 가정관리사업도 중점적으로 시행한다. 경증 치매환자는 요양보험 급여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관리가 소홀해져 병증이 악화되는 등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양산시의 치매환자는 4200여 명이며 이 중 59%인 2500여 명이 등급 외 환자로 추산된다.

센터 운영은 사례관리팀, 예방사업팀, 재활훈련팀 등 3개 팀이 맡는다.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사례관리팀은 환자 등록, 요양원 등 다른 시설 알선, 가정 방문을 통한 집중관리 등의 업무를 맡는다. 예방사업팀은 검진을 통한 환자 조기발견과 치매 예방 업무를 추진한다. 재활훈련팀은 장기요양등급(1~5등급)외 경증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인지 및 신체운동을 실시한다.

인력 부족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현재 센터가 확보한 인력은 정규직 2명을 포함해 모두 17명으로 애초 계획한 24명보다 적다. 이 중 핵심역할을 맡을 정규직은 남해군(12명) 합천군(7명) 등 양산시보다 치매환자가 훨씬 적은 시·군보다 적어 보강이 절실하다.

시 김명자 건강증진과장은 “센터가 치매환자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의 짐을 덜어주는 시설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